코로나19가 시작된 지 근 2년이 됐다. 비대면 생활에서 올해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계속적인 변이체 발생에 이어 전염력이 더 강한 새로운 변이체인 ‘오미크론’이 확산세에 있어 다시금 일상생활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있다.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어느덧 일상처럼 변했고 밖으로 나가면 하루 사용하고 버리는 필수제품 마스크도 패션화되고 있다. 의례히 일반건물이든 음식점을 들어가면 발열체크와 백신접종이력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인 생활로 변했다. 일부업체나 업종에서만 드물게 있었던 재택근무도 확산됐고, 학생들의 대면
아파트를 관리하는 데에는 많은 종류의 계약이 체결되고 이행된다. 관리계약을 비롯해 경비 및 미화 용역계약, 각종 공사계약 등 다종다양한 계약이 체결된다. 이때 관리나 경비, 미화 용역처럼 상당 기간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계약은 그 기간이 1년을 채우지 못할 때 실제로는 지급되지 않은 퇴직금을 아파트에 정산해 줘야 하는지 문제된다.워낙 유사한 분쟁이 많아 법원에서도 거듭 법리를 확인했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계약의 법적 성질이 위임이라면 정산해야 하고, 도급이라면 정산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위임은 사무 처리를 타인에게 맡기
지난해 초에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코로나19가 계속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실행되고 이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다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허탈할 뿐이다.오랜 시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소상공인들은 영업제한으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하거나,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스스로 가게를 경영해야
7년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 기자가 당시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 제목이 바로 ‘한국이든 영국이든 희망은 공동체에서 나온다’이다. 그는 한국의 미래를 꿰뚫고 있었다. 한국과 영국의 미래 희망이 바로 공동체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맞는 말이다. 영국은 공동체(Community)의 발상지이고 가장 앞서가는 나라다.영국의 경우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이래 1997년부터 공동체와 지방정부 관련 담당부처는 10년을 지나면서 5번이나 바뀌었고 부총리실에서 최근 지역공동체·지방정부의 장관(Ministry of Housing, Com
우리나라 주택 중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을 합한 공동주택은 1420만 호, 단지 수는 30만 단지로 집계되고 있다. 그중 의무관리대상 단지는 1만7198개 단지, 1033만5627세대로 단지당 평균 600세대 정도다. 공동주택 단지당 평균 세대수가 47세대 정도임을 참작하면 그 차이는 상당하다.의무관리대상 단지 공동주택은 세대수가 300세대 이상이거나 승강기 설치여부, 난방방식에 따라 150세대 이상인 경우가 해당되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를 구성하고 관련법령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일정규모의 공동주택에 관리의무를
“○○아파트 월 주차권 판매”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 이러한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면서 아파트 주차장 이용권을 유료로 거래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할 주차 공간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주차 차단기를 설치해 외부 차량의 주차를 금하면서 입주민의 지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가구별로 무료 주차권을 배포하는 단지가 늘고 있는데, 일부 입주민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이 무료 주차권을 유료로 판매하려고 한다는 것이다.무료 주차장 이용권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려는 사람들은 ‘무료 주차권은 어차피 내 권
동대표 선출과 관련해 공동주택관리법에서는 선출 공고에 있어 해당 선거구 주민등록 및 거주 요건을 두고 있다. 이번호 칼럼에서는 주민등록 및 거주는 동대표 선출 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하는 요건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해당 선거구 동대표는 당해 동 입주자 등의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피선거권과 관련해 현재는 해당 선거구의 사용자도 2회의 선출공고에도 불구하고 입주자인 동대표 후보자가 없는 경우 일정한 조건하에 동대표로 선출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있고, 다만 동대표 선거 입후보 입주자의 경우 일정
일전에 알고 지내던 관리사무소장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다. 관리하던 단지의 세대와 소송에 휘말렸는데, 처음에는 간단히 생각해 직접 대응했다고 한다. 그런데 판사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찾아왔다는 것이다.사건은 관리사무소장이 관리비를 독촉하며 시작됐다. 관리비 체납이 심각한 세대여서 결국 지급명령을 신청하게 됐는데 해당 세대는 이의를 제기했고, 독촉절차는 소송절차로 전환됐다. 이 소송에서 해당 세대는 체납한 관리비를 모두 공제하고도 자신이 오히려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반소를 제기했다.반소의 내용은 공
최근 주택의 건설에 관한 변화바람이 불고 있다. 현장중심의 숙련 기능공의 감소와 고령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방식의 건식화와 부품화를 지향한 탈현장화 바람이 그것이다. 상위 건설업체에서 모듈러주택, PC 주택 등의 공장생산-현장조립의 방향이 다시금 불고 있다. 1990년대 초반 200만호를 공급할 당시에도 표준화·부품화 지향과 PC부재의 공장생산과 시공을 위한 대규모 건설사들의 PC공장 건설 확산과 공업화 주택 보급 확대종합대책(1991년)이 있었다. 그러나 부실시공 여파와 건설시장의 여건변화로 오래 지속되지 못한 역사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한 활동이 제약되면서 너무나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가까운 이웃이나 모임을 통해 서로 만나 웃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조차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우리들은 고립과 고독 속에서 생활하는 비정상적인 나날을 보내야 했다. 외출 시에는 혹시 본인이나 가족이 확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정신적 불안과 초조감으로 우리들 일상속의 웃음과 행복도 모두 빼앗아 버렸다. 많은 정신적인 피로감과 고통은 또 다른 여러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아래의 언론 보도가 그 사례다.‘코로나 19사태를 겪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자영업자들이 떠안은
아파트를 관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재산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 입주자들은 관리비예치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예금채권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이는 입주자들의 공동재산에 해당한다. 그리고 입주자들은 장기수선충당금도 납부해야 한다. 물론 장기수선충당금은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집행되겠지만 집행되기 전까지는 입주자들의 공동재산에 해당한다. 동산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고 잡수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형성된 재산의 주인은 누구일까?관리비, 관리비예치금, 장기수선충당금은 입주자들이 납부한 금전이 모여서 형성된 재산이고, 잡수입도 아파트의
우리는 살면서 주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주거에 여러 의미를 부여한다. 주거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주거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주거선택을 하거나 주생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주거행동은 ‘주거욕구’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주거욕구의 개념은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 1908~1970)의 욕구단계이론 혹은 인간 동기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인간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욕구는 중요도별로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는 이론이다.주거욕구는 단계별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자아존중 욕구,
동대표 해임이나 일반 이사를 제외한 회장, 감사 해임에 있어 해임 사유 이외에 해임 절차 관련해서도 항상 분쟁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번 호 칼럼에서는 동대표나 회장, 감사에 대한 해임투표에 있어서의 몇 가지 쟁점 및 특히 해임투표 시한과 관련된 법률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10. 7. 6. 시행 주택법 시행령에서는 동대표 선출만큼 중요한 동대표 해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규정 없이 표준 관리규약 준칙에 위임하되 해임사유는 업무상의 위법행위로 한정하도록 하는 체계를 취했고 그 후 2013. 1. 9. 개정 주택법 시행령은 동대표
우리가 사는 곳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일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 역시 증폭된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아파트는 어떻겠는가. 각종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뿐 아니라 여름철마다 돌아오는 태풍 피해,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까지 안전사고의 유형과 양상도 다종다양하다.아파트는 안전사고 예방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늦을수록
올해 7월은 기상청 관측 이래 6번째로 무더웠다고 한다.날씨가 더워지면 에어컨이나 세탁기 그리고 냉장고와 같은 전기제품의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실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의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4600원이 증가한 2만7000원으로 파악됐다.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OECD 주요 26개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사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전기요금 원가에 맞춰 꾸준히 인상해 온 반면에 가정용 전기요
수년간 열심히 일해오던 관리소장과 관리사무소 직원 6명 모두가 하루아침에 몽땅 옷을 벗고 쫓겨났다. 몇 달 전 경기도 모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러한 집단 해고는 수도권의 많은 단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2~3일 전에 해고 통고를 받고 일자리를 갑자기 잃게 되니 그만둔 직원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온 가족이 먹고사는 생명줄인 직장에서 갑자기 쫓겨난 그들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서럽고 가슴 아픈 사연을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곳도 마땅히 없는 딱한 처지였다. 그들
공법이란 국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율하거나, 국가 기관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반면에 사법은 개인들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공법과 사법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공법과 사법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독점규제에 관한 법은 개인들의 법률관계에 국가가 개입하기 때문에 공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법적인 측면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법을 공법이나 사법이 아닌 사회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사법에 공법적인 규정이 포함된 경우도 많고, 사법적 법률관계에 영향을 주는 규정
공동주택에서의 생활은 관리가 밑바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노고로 관리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게 된다.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하면서 제때 관리비를 내고,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게시물들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 주차선을 지켜 주차하고, 자신의 행동이 본의 아니게 이웃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생활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한다. 이렇듯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공동주택 내에서의 생활에서 거주자들이 은연중에 협조하고 있기에 공동주택의 관리가 원만
여러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 모두가 곤히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 지하주차장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밤새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화재다. A화재감지기가 작동하자 1차 경보가 울리지만 화재 현장에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이제 불꽃은 인근 차량으로 옮겨 붙고 지하주차장의 천장과 벽체로 이어져 B화재감지기를 통해 2차 경보가 울린다. 두 화재감지기가 동시에 신호를 보내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데, 어쩐 일인지 작동하지 않는다. 1차 경보가 울린 후 약 21분이 지나서야 화재 신고가 이뤄졌고, 약 23분 만에 진화
2019년 12월에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우리의 아파트 생활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비대면’ 또는 ‘언택트(untact)’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화상수업을 듣고, 직장인들도 회사가 아닌 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평소 같으면 학교나 직장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서 머무르게 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