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신문 2024년 4월 1일자에 실린 “공사 안 한 업체에 대금 지급한 소장, 업무상 배임죄로 벌금형” 기사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천지방법원 2023. 9. 26. 선고 2022노2479 판결)배임죄(형법355조 제2항)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해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 비로소 성립하는 범죄다. 본 범죄는 임무에 위배돼 ‘타인에게 이득을 취하게 하고’ ‘본인에게 손해’를 가해야 비로소 성립하는 범죄이고 형사의 모든 범죄에서
새로 이전한 아파트에 오니 통합관제시스템의 윤곽이 그려져 있고 설계감리업체도 이미 정해져 있어 순항을 시작한 배를 잘 조타하면 되는 단계에 있었다. 통합관제시스템이란 CCTV와 주차차단기, 소방수신기 화재경보를 통합해 한곳에서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다.요즘 신축 아파트는 당연한 개념이나 30년 된 아파트는 CCTV가 어느 정도 있으나 주차차단기나 소방 연동프로그램은 처음 접하게 된다. CCTV는 일부 있으나 많지가 않고 주차차단기는 전혀 없고 소방수신기는 라인별 경비초소와 관리사무소에는 있으나 화재가 나면 해당 동의 엘리베이터 안 화
사람들은 무언가 결정할 때 정보(메시지)의 질보다는 그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나 단체(메신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메시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 즉, 무슨(what) 말인지보다 누가(who), 어떻게(how) 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를 메신저(messenger) 효과라고 한다.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메신저 효과는 우리의 뇌가 경험에 의한 비논리적 추론을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시간이나 정보의 제한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어림짐작으로 의
며칠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비실에서 자는 경비원 깨운 게 잘못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아파트 입주민 A씨가 새벽에 입주민 단체방으로 추정되는 대화방에 남긴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늦은 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초소에서 자고 있던 경비원을 깨워 물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누구의 잘못이 큰지 의견이 분분했다.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집에 귀가하던 길에 경비실 유리문 안쪽에 정수기가 있길래 경비원 초소에 노크를 했다고 한다. A씨는 “아파트 입주민인데 죄송하지만 물
“송사 3년이면 집안도 망한다”라는 격언이 있다. ‘나 홀로 소송, 당신도 승소할 수 있다(2023. 법문북스. 이종섭)’의 저자는 ‘설사 분쟁이 있더라도 가급적 소송으로 다투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프롤로그에서 서두를 열어간다.그러나 날로 복잡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내가 소송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소송에 휘말려 들 수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특히 개인주의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의 소송 문제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어느 한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분쟁이라기 보다 감정이입 된 경우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관리방식으로 위탁관리와 자치관리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에 있어 위탁관리와 자치관리의 차이가 대단히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아도 위탁관리든 자치관리든 입주자대표회의의 역할에 구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위탁관리라고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급여를 입주자대표회의가 결정하고 직접 지급을 하여 자치관리와 차이가 없다.또한 위탁관리라도 경비, 청소, 소독, 승강기·정화조·조경 등의 관리, 각종 법적 점검, 검사 등 수많은 외주계약과 소모품, 비품 등의 구
공용부분의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에서 구분소유자 4분의 3 이상 및 의결권의 4분의 3이상 결의로써 결정하나 공용부분의 ‘관리’에 관한 사항은 그것이 공용부분의 개량을 위한 것으로써 과다한 비용이 드는 경우가 아닌 이상 구분소유자의 과반수 및 의결권의 과반수로써 결정한다(집합건물법 제15조, 제16조 제1항). 관리단 집회의 결정 사항이 공용부분의 관리행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변경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가중된 의결정족수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공용부분의 관리를 넘어서는 변경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층간소음 상담 건수는 2019년 2만6257건, 2020년 4만2250건, 2021년 4만 6596건, 2022년 4만393건, 2023년 3만6435건으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추세다. 또한 2016∼2021년 형사사건 판결문 분석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폭력 등 5대 강력범죄가 지난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급증했다.필자의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민원과 층간소음이 강력 사건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차단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적으로 층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한다. 관리업무의 집행과정에서 법률 또는 지침이나 규약상의 수많은 용어들이 등장한다. 이런 용어들의 해석을 통해 실체적인 관리업무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주택법 제15조에 의한 사업계획의 승인과 건축법 11조에 의한 건축허가에 의한 주택법의 사용검사 또는 건축법의 사용승인절차가 있다. 용어는 특정의 대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준공검사라는 용어는 건축법과 주택법 또는 공동주택관리법 등에 없는 용어이기도 하다.(1992년 건축법 전부개정 이전의 용어임)•공동
오늘은 공용부분 하자에 대한 입주자대표회의 책임과 전문업체의 공사 하자로 인한 손해 발생에 대한 입주자대표회의 책임에 대해 알아보자.△공용부분 하자에 대한 입주자대표회의 책임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을 대표해 관리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자치 의결 기구로서 공동주택 공용부분의 점유자(공용부분 위탁관리인 경우 관리회사는 직접 점유자, 입주자대표회의는 간접 점유자)다.따라서 공동주택 ‘공용부분 하자’로 인해 입주민 등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원칙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는 민법 제758조 제
지난해 7월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의결한 TV수신료 분리 징수 방침에 대해 그간 KBS는 분리 징수에 따른 협조를 받기 위해 아파트 위탁관리회사나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대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반발만 확인하였고, 한전노조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를 즉시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아직도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가운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그 와중에 얼마전 KBS가 “4월 1일부터 아파트의 수신료 관련 업무를 KBS에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지하였다가 철회하였다고 한다. 그간 전기료에
기록적인 폭우가 있었던 해에 저지대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가 반지하 주택이 침수됐다는 뉴스 보도가 아직도 들려온다. 반지하·지하 거주자들은 물리적·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보호돼야 할 주거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채광, 누수, 곰팡이 등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 부족, 신체적·정신적 건강 이상 등 주거 공간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도 처해 있다.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중앙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 지원, 위생상태 개선, 주거설비 보완 등 해결책을 이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사단의 실질을 가지고 있지만 법인으로 되지 않은 것을 비법인 사단이라고 한다. 민사소송법에서는 비법인 사단의 당사자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당사자능력이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일반적인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를 쉽게 풀어 말하자면 ‘민사소송의 당사자가 돼 소송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소송당사자가 당사자능력이 없는 것이 분명한 경우 법원은 본안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각하 판결을 선고하게 된다.대법원은 교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사단법인의 하부조직 등의 비법인 사단에 대해 비록 법인은 아니지만 ▲비법인 사단에 대표자
관리규약은 건물 공용부분의 사용·보존은 물론이고 입주자 간의 생활질서를 정한 규칙으로서 입주민들이 정할 자치규범임은 명백하다.관리규약에 관해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 제1항 제9호는 “관리규약이란 공동주택의 입주자등을 보호하고 주거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동법 제18조 제2항에 따라 입주자등이 정하는 자치규약을 말한다”고 정의, 같은 법 제18조 제1항은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는 공동주택의 입주자등을 보호하고 주거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동주택의 관리 또는 사용
얼마 전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의 가장이 숨지고 두 자녀가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각종 매체에서는 불법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데 5분 넘게 걸렸다고 보도됐다. 대표적인 소방차 진입 지연 사례다.아파트는 주거형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엔 51.9%까지 높아졌다.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하다.이는 아파트(공동주택)가 우리의 삶에 있어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주기 때문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반면 아파트는 단점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호감을 사기 위해 다양한 대화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 같은 의미라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런 대화 중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감사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가 아닐까 싶다.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아들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날 헤어졌다며 우울해 하던 때가 있었다. 어리다고 사랑을 모르고,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무덤덤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린
지난 3월 11일 100세대 조금 넘는 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으로 자치관리 중이던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의 A아파트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조경작업을 하던 70대 경비원 B씨가 2.5m 아래로 추락, 9일 후인 3월 20일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해당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이 입건되어, 업무상과실치사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한다.비록 근무 인원이 5인 미만이어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입찰절차에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자가 선정됐고 이를 전제로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무효에 불과하다. 그러나 추후 추인한 사정이 존재한다면 유효로 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입찰 조건에 부합하는 사항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추인의 효력 여부가 문제가 되는 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2014가단3058 판결)대상 판결의 피고 주장은 “원고가 이 사건 입찰에서 피고를 낙찰자로 한 결정과 원고가 피고와 사이에 이 사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혀 별개의 절차로서 ‘구별’돼야 하는 것으로 낙찰자 결정
위탁관리업은 부동산서비스업에 해당한다. 서비스업에서는 용역을 제공하는 대가로 용역 대금을 지급받는다. 용역 대금은 용역원가, 일반관리비, 이윤으로 구성된다. 용역원가는 인건비, 재료비 등을 의미하는데 이 중에서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관리비는 관리회사가 관리용역을 제공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과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흔히 영업비라고 하며 본사의 비용을 말한다. 이윤은 잉여소득을 말한다. 용역 대금에는 부가가치세도 포함되는데, 부가가치세는 용역의 제공으로 인한 부가가
집합건물법은 공용부분의 관리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의 통상의 집회결의로서 결정한다고 하면서, 그 단서에 보존행위는 각 공유자가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집합건물 공용부분의 사용 및 관리와 구분소유자의 방해배제청구에 관한 주요 판결이 있어 살피고자 한다.이 사건 집합건물 관리단 대표위원회는 2014. 11. 26. 및 2016. 7. 15. 각 층의 일부를 피고 현대백화점(이하 ‘피고 회사’)에 일괄 임대해 판매시설을 개점하도록 했고, 2016. 9.경부터 2016. 12.경까지 이 사건 일괄 구획 및 일괄임대차(이하 ‘이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