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전한 아파트에 오니 통합관제시스템의 윤곽이 그려져 있고 설계감리업체도 이미 정해져 있어 순항을 시작한 배를 잘 조타하면 되는 단계에 있었다. 통합관제시스템이란 CCTV와 주차차단기, 소방수신기 화재경보를 통합해 한곳에서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다.요즘 신축 아파트는 당연한 개념이나 30년 된 아파트는 CCTV가 어느 정도 있으나 주차차단기나 소방 연동프로그램은 처음 접하게 된다. CCTV는 일부 있으나 많지가 않고 주차차단기는 전혀 없고 소방수신기는 라인별 경비초소와 관리사무소에는 있으나 화재가 나면 해당 동의 엘리베이터 안 화
얼마 전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의 가장이 숨지고 두 자녀가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각종 매체에서는 불법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데 5분 넘게 걸렸다고 보도됐다. 대표적인 소방차 진입 지연 사례다.아파트는 주거형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엔 51.9%까지 높아졌다.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하다.이는 아파트(공동주택)가 우리의 삶에 있어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주기 때문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반면 아파트는 단점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호감을 사기 위해 다양한 대화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 같은 의미라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런 대화 중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감사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가 아닐까 싶다.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아들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날 헤어졌다며 우울해 하던 때가 있었다. 어리다고 사랑을 모르고,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무덤덤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린
공동주택의 관리와 관련한 감독 권한과 책임이 시·군·구에 있으니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집요한 입주민들의 민원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공무원 세계에서는 알음알이 공동주택 관련 부서가 기피 부서가 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관리주체는 관리주체대로 ‘걸핏하면 과태료’라고 하소연을 하기 일쑤고 반대로 일부 입주민이나 동대표는 관리주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공동주택관리법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처분’을 하라고 공무원들을 들볶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며칠 전 모 아파트 입주민이 민원서류를
우리는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 흔히 “학교 다닐 때 도덕도 안 배웠냐”며 비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도덕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또는 바람직한 행동기준’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이 기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도덕적 해이 또는 도덕적 일탈이라 배웠다. 이것을 현재 공동주택관리, 집합건물을 관리라는 우리들의 직업관에 가져오면 우리도 매우 무거운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입주민들의 개인정보와 그들의 돈을 관리하고 있다. 세상 모든 직업이 그
옥내급수관 관리 제도의 개선을 위해 우선돼야 할 다섯 가지를 요약해 설명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대형 건물의 공동구 배관의 블로우 다운(Blowdown)의 의무화다. 연 1회 이상 공동구(共同構) 입상관(立上管) 하단의 배출 밸브(Drain) 개폐를 약 1분 이상 반복적으로 시행해 퇴적된 불순물을 밖으로 토출 시키는 것이다.이 내용은 수도법 시행규칙 제23조(급수관의 상태검사 및 조치 등) 제6호에 신설해 의무화로 공용배관의 세척이 이뤄져야 한다.두 번째는 기존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43조(급·배수시설)’조항을 건축물의
급수 배관 내부에 물이 있고 유체의 이동이 없는 동안에는 수돗물 속에 함유된 각종 유기물과 무기물이 가수분해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생물막을 포함한 중금속이 쌓여 수압 변동 시 충격 때문에 단락될 수밖에 없다. 평상시에는 많은 수량에 섞여 나와서 보이지 않다가 필터를 설치해 사용하다 보면 엄청난 양의 슬라임 형태로 발견되는 것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세대 내부의 옥내 수도 배관은 관경이 20mm 이하가 일반적이고 각종 부속으로 구간별로 분기하는 특성이 있다. 통상 내부 배관의 길이는 평형이나 화장실 개수에 따라 큰 차이가 있고 개별
짐을 쌌다 풀었다, 뭐 빠뜨린 건 없는지, 날씨는 어떨지 자꾸 하늘만 쳐다보며 안절부절……. 처음 소풍가는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포상여행을 다녀왔다.이번 일본여행은 필자가 관리소장으로 소속된 광인산업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 발전과 이익 창출에 기여한 우수 관리소장 17명, 본사 직원 5명 등 22명에 대한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권을 수여하면서 마련된 기회였다.지난달 20일 경기 양주시 일영에서 진행된 광인산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김형주 회장은 “광인산업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홈페이지 구인광고 코너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반복적인 같은 광고가 뜨고 있다. 빠른 자리 바뀜, 이직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구인이 되지 않아서 전날과 똑같은 공고가 다시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파트,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최근 1년 사이에 너무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문제의 최초 발원지는 전기직무고시, 소방관계법령, 기계설비유지관리법, 공동주택법령이다. 개별 법령과 고시가 충돌하고 있고 각 주무 행정부처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난류를 만들어낸 탓이다. 거기에 더해 각 직능단체의 자기 영역 수호를 위한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서 냉·난방시설, 펌프, 배관, 열교환기, 정화조와 같은 설비가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는 각각 초급, 중급, 고급, 특급 단계별 해당 자격을 갖추고 있는 자를 유지관리자로 선임해야 한다. 그런데 그 자격요건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직능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용접 분야 자격증이다.필자는 2008년경 전기아크 용접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어서 특수(티그, 미그)용접기능사와 용접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 산업기사를 모두 취득했다. 직업훈련학교에서 용접을 배울 때 직업훈련교사는 ‘용접기술을 익혀두면 굶어 죽
A. 아연도 강관아연도 강관은 1994년 4월 1일부터 당시 건설부(제1993-350호)와 환경부(제1990-76호) 고시에 따라 급수관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수도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배관재료로 개정돼 있어 정부의 막대한 세원을 투입해 교체 시 단지별 또는 세대별 지원을 하는 실정이다. 근래에는 아연도 강관 내외부에 PE(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하는 코팅 배관도 출시돼 있다.B. 동관동관은 국내의 아연도 강관 사용 억제에 따른 대체품으로 수명이 길고 작업의 효율이 좋아 거의 모든 건물이 냉난방 배관은 물론 급수 배관에 사용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관리 본사 직원들의 조직개발훈련이 진행됐다. 코로나가 종료되고 3년 만에 하는 행사였다. 2021년 12월에 입사해 간단한 간담회 정도만 하며 1년을 넘게 보낸 나에게는 생소함과 귀차니즘이 가장 먼저 떠오른 행사였다. 하지만 당일 아침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며 어느새 귀차니즘은 설레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기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일까? 이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정의를 내린 바 있다. 우리는 태어나서 가족의 소속이 되고
수도법 제3조 제24항 정의 중 급수설비에 옥내급수관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은 수도계량기 이후 수도꼭지까지의 모든 배관을 말한다. 대형 시설물에서는 통상 ∅200mm 이하의 배관을 사용, 공용배관을 통해 사용처인 수도꼭지까지 각종 부속을 거쳐 감압 또는 가압해 수돗물을 이송하는 급수를 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말하고, 여기서 필요한 수압은 각종 펌프를 사용해 6Kg/㎠∼8Kg/㎠의 압력으로 이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압이 낮은 곳은 별도의 가압펌프를 사용하거나 수압이 지나치게 높은 곳은 감압 변을 이용하고 있다.입상관에는 필수로 보
한국전력과 KBS는 일방통행식 행정과 TV수신료 분리 징수 책임 떠넘기기로 발생한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않은가?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국민의 압도적 여론으로 전격 수용 시행된 TV수신료 분리 징수는 한국전력과 KBS의 일방통행식 행정과 책임 떠넘기기 그리고 갈지(之)자 행보로 인해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항의와 분노는 애꿎은 관리사무소로 향하고 있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본연의 역할마저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공공성과 공익성을 담보로 한다는 두 기관이 TV수신료
얼마 전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 주최로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 양성평등에 관련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설문조사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과 패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예전의 일들 그리고 현재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필자는 2004년에 처음 아파트에 입사했고 그 당시에는 아파트에 근무하는 연령대가 거의 20~30대였다. 근간 연령대가 높아져 40~50대의 경리들의 포진하고 있어 필자가 ‘예전 경리들이 아파트와 함께 늙어가고 있나 보다’ 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당시만 해도 지
정부의 발표와 함께 TV수신료 분리 신청 때문에 민원 폭탄을 맞은 아파트 관리소장이 방송법 대통령령을 급하게 개정한 책임자들에게 공개 질의한다.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고 아파트 관리책임자로 있는 공동주택관리사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업무를 하지 않을 경우 징역, 벌금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그런데 갑자기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됐다면서 관리사무소가 한국방송공사의 TV수신료 분리 신청을 받는 주체가 돼버렸다.방송법 시행령이 7월 11일 개정되고 시행 첫날
관리소장으로 나의 첫 아파트 단지, 그중 한 세대에는 온몸에 문신이 있는 5~6명의 성인 남자가 살고 있었고 때때로 한 번씩 그 집을 방문하는 고급 외제차가 있었다. 간간이 그 입주민들에게서 민원이 들어오곤 했다.어느날 경리주임이 통화를 하다가 언성이 높아지고 상대가 전화를 훅 끊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무래도 이들이 관리사무소로 찾아올 것 같다고 한다. 성질이 얼마나 급했는지 내가 자초지종을 듣고 있는 사이에 떡대 3명이 관리사무소를 습격하듯이 방문했다. 무엇인가 설명하려고 경리주임이 일어섰는데 그중 한 명이 경리주임을 거세게
1. 총성 없는 전투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빌 클린턴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란 선거운동 구호를 내걸었다.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조지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강한 미국을 앞세워 재선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40대 젊은 클린턴 후보의 승리였다.미국인들은 강한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를 더 원했던 것이다. 어느 나라 선거에서든 경제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렇다면 직업인으로서 주택관리사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우리 또한 단언컨대 경제문제가 최우선이다. 우리가 권익 신장과 신분보장을 외치는 것
필자는 다른 일을 하다 20년 전 처음 아파트 서무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첫 근무지는 지하실을 관리사무소로 사용하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였다. 가끔 쥐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고 심지어 화장실도 없어 100m 앞 상가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기전 및 미화 직원들 역시 다른 동의 지하실을 사용했고 경비원들은 간이로 지은 좁고 열악한 양철 경비초소를 사용하고 있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환경이었다. 그 열악한 근무환경을 가진 아파트는 아이러니하게도 1994년 당시 30평대가 자그마치 13억 정도였다.두 번째로 일하게 된 관리실은
내가 처음으로 관리사무소장 근무를 했던 단지는 준공 후 20여년이 흘렀고, 400여 세대가 되는데 기본 평수가 10평도 채 되지 않는 아파트였다.맞교대 경비원 각 1인과 경리주임, 영선 및 기계기사 일근직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근무를 했었는데, 불가피하게 경비원 한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됐다. 부랴부랴 신임 경비원을 뽑았는데, 함께 근무하는 경비원으로부터 신임 경비원이 근무 중에 술을 마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면접 볼 때 근무 중 음주를 하면 바로 해고한다고 했음에도, 거의 매일 과하게 술을 마신다는 것이다. 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