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규 주택관리사는 매탄주공5단지아파트에서 2023년 4월 수원영통2구역 재건축을 위한 재건축조합 설립부터 이주, 청산까지 경험하면서 법률의 사각지대에 있는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원만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재건축과 이주가 진행되는 단지 소장들이 겪는 현실을 보면서 어떤 방식이든 도움을 줄 수 없을까 고심하다 글을 쓰게 됐다.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뉴스가 많아진다. 그만큼 낡은 집이 많아졌다는 것이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집으로 옮겨가고
최근 리모델링 사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두 가지 기사를 보게됐다. 하나는 총회 무산으로 사업이 멈춘 경기도 평촌의 한 단지 사례고 다른 하나는 ‘아파트 재건축만이 답일까’라는 칼럼이다. 서로 다른 현장을 다루지만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의 선택은 무엇을 근거로 누가 책임지고 내릴 것인가이다.리모델링 조합장은 다음과 같이 토로한다. 리모델링을 멈추고 재건축으로 전환하려면 수십억 원에 이르는 초기 사업비를 누군가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민 누구도 그 책임을 질 수 없기에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난 17일 광주 지역 집중호우로 광주천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주위 낮은 지역의 배수가 제대로 안 됐다. 이로 인해 배수로가 역류해 그 일대가 침수됐다. 당일 서구의 한 아파트는 저지대에 위치해 폭우로 단 한 시간 만에 모두 잠겼다. 배수로로 흘러가야 할 물이 단지 내 맨홀에서 역류돼 곧바로 지하주차장을 덮쳤다. 광주천의 수위가 상승하면 이 지역 배수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단지 입구에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쏟아지는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다.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소속 주택관리사(관리소장)들은 당일부
우리나라의 근본 문제인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해 우리의 일터인 관리사무소에서도 외국인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될까? 그렇다면 이주 노동자는 우리 사회와 일터에서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까? 결론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아주 젊은 시절에 읽었던 ‘제7의 인간(A Seventh Man)’에 대한 감상을 다시 떠올려 본다.이 책은 1975년에 발간된 ‘유럽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기록이다. 그 형식도 르포르타주로 보이도록 의도된 ‘존 버거’의 글과 사진작가인 ‘장 모르’의 합작품이다.약 50년이란
관리사무소장도 이제는 헷갈리기 일쑤다. “OO계약서에 회장이 도장을 찍어야 되나요? △△계약서에는 소장이 찍는 게 맞죠?” 도장을 누가 찍든 관리사무소장의 공동주택 관리 업무에 대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어느 것은 입주자대표회장이 찍어야 하고 어떤 것은 관리주체가 찍어야 하는지, 계약의 주체별로 세부적인 규정들이 정해졌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원리나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그렇게 할 바에야 처음부터 관리주체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라 정의하고 회장의 자격을 주택관리사 자격자일 것
※주차차단기(하)공사와는 별도로 준공에 맞춰 통합관제실을 마련해야 했고 근무자 구성과 채용을 해야 했다.차단기를 설치하면서 달라진 주차관리 환경에 대해 규율할 수 있는 건 주차관리규정을 통해서다. 우선 옆 단지에서 만든 주차관리규정을 참고해 몇 가지 조항만 추가하고 검토안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게시판에 걸어뒀다. 인근 아파트들은 다차량 부과기준으로 평형 무관 일괄부과 방식 혹은 평형별 차등 부과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적용하고 있었다. 1대는 무료, 2대부터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방식을 평형 무관 일괄부과방식이고 평형별 차등
주차차단기는 LPR(liscence plate recogn ition) 시스템을 쓴다고 한다. 차량 앞과 뒷면에 붙어있는 번호판을 인식하고 차단기가 열리고 닫히는 시스템이다. 주차차단기 시설에는 장비기둥과 해당 세대 혹은 경비실과 연락할 수 있는 인터폰함이 있다. 주차차단기가 오르내리고 차량이 출입하는 곳에 있는 번호인식기와 차단기바가 핵심이다. 차량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구분해서 입구와 출구로 말하는데 차량이 아파트로 들어올 때 입구는 입주민용과 방문객용으로 구분해서 두 갈래로 나뉜다. 입주민용 입구는 차량번호가
CCTV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출발했다. 승강기 내 CCTV가 없는 몇 안 되는 아파트 중 하나라 승강기 안에 CCTV를 설치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으나 옥상스카이뷰를 설치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 “아파트 전체 화면을 통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데는 스카이뷰만 한 게 없다”고 주장했으나 설득력이 부족했는지 효과는 크게 없고 비용이 추가된다는 이유로 스카이뷰 설치는 부결되고 말았다.CCTV를 설치하려면 장기수선계획에 공사 시기와 금액이 당해 연도에 잡혀있는지를 봐야 한다. 장기수선계획에 CCTV는 녹화기, 카메라 등이 있다. 금
우리나라 경비업체는 행정기관의 엄격한 감독과 규제하에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경비업체의 자율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경비업법에 따라 복잡한 행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는 경비업체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형식적인 절차만을 강요해 건전한 경비업체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경비원이 되기 위해서는 24시간 경비원 신임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경비업무를 중단한 후 다시 배치 신고를 할 경우 3년이 경과하면 경비원 신임 교육을 재이수해야 한다. 배치 신고 시에는 신임교육 이수증, 성범죄경력조회동의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1억원 이상 공사는 설계감리업체를 두게 돼 있다. CCTV공사는 설계감리가 동시에 필요하고 주차차단기는 설계업체만 있으면 되지만 하는 김에 주차차단기도 설계감리를 같이 하는게 좋다고 본다.설계감리업체는 관리소장들에게도 물어보거나 K-apt 입찰공고에서 업체를 알아보고 연락해 보면 되지만 제대로 할 수 있는 설계업체는 규모와 형태가 유사한 단지를 무리 없이 잘했다는 평가를 듣는 업체가 적격이다.이미 정해진 설계감리업체였지만 차단기 설계가 문제였다. 15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면 출입구가 10개는 되는데 구도
통계라는 것이 놀랍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전자투표에서 투표한 입주민의 대략 70%가 찬성하고 30%가 반대표였다. 방문투표는 대면으로 설명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기는 하나 이상하게 방문투표 때도 70% 찬성, 30% 반대가 나왔다.1차 전자투표 때 투표율이 59.2%였는데 이 중 찬성이 70%로 3분의 2 동의를 받기 위해 투표율을 높이기로 결심했다.아파트에서 90% 투표율을 보이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방문투표를 하면 전자투표보다는 찬성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니 그렇지 않았다. 방문투표는 찬성율을 높이
새로 이전한 아파트에 오니 통합관제시스템의 윤곽이 그려져 있고 설계감리업체도 이미 정해져 있어 순항을 시작한 배를 잘 조타하면 되는 단계에 있었다. 통합관제시스템이란 CCTV와 주차차단기, 소방수신기 화재경보를 통합해 한곳에서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다.요즘 신축 아파트는 당연한 개념이나 30년 된 아파트는 CCTV가 어느 정도 있으나 주차차단기나 소방 연동프로그램은 처음 접하게 된다. CCTV는 일부 있으나 많지가 않고 주차차단기는 전혀 없고 소방수신기는 라인별 경비초소와 관리사무소에는 있으나 화재가 나면 해당 동의 엘리베이터 안 화
얼마 전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의 가장이 숨지고 두 자녀가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각종 매체에서는 불법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단지 안으로 진입하는 데 5분 넘게 걸렸다고 보도됐다. 대표적인 소방차 진입 지연 사례다.아파트는 주거형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엔 51.9%까지 높아졌다.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만하다.이는 아파트(공동주택)가 우리의 삶에 있어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주기 때문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반면 아파트는 단점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호감을 사기 위해 다양한 대화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 같은 의미라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반응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그런 대화 중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감사합니다’ 또는 ‘죄송합니다’가 아닐까 싶다.올해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아들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날 헤어졌다며 우울해 하던 때가 있었다. 어리다고 사랑을 모르고, 나이가 든다고 사랑에 무덤덤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린
공동주택의 관리와 관련한 감독 권한과 책임이 시·군·구에 있으니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집요한 입주민들의 민원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공무원 세계에서는 알음알이 공동주택 관련 부서가 기피 부서가 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관리주체는 관리주체대로 ‘걸핏하면 과태료’라고 하소연을 하기 일쑤고 반대로 일부 입주민이나 동대표는 관리주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공동주택관리법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처분’을 하라고 공무원들을 들볶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며칠 전 모 아파트 입주민이 민원서류를
우리는 타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 흔히 “학교 다닐 때 도덕도 안 배웠냐”며 비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도덕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또는 바람직한 행동기준’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이 기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도덕적 해이 또는 도덕적 일탈이라 배웠다. 이것을 현재 공동주택관리, 집합건물을 관리라는 우리들의 직업관에 가져오면 우리도 매우 무거운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우리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입주민들의 개인정보와 그들의 돈을 관리하고 있다. 세상 모든 직업이 그
옥내급수관 관리 제도의 개선을 위해 우선돼야 할 다섯 가지를 요약해 설명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대형 건물의 공동구 배관의 블로우 다운(Blowdown)의 의무화다. 연 1회 이상 공동구(共同構) 입상관(立上管) 하단의 배출 밸브(Drain) 개폐를 약 1분 이상 반복적으로 시행해 퇴적된 불순물을 밖으로 토출 시키는 것이다.이 내용은 수도법 시행규칙 제23조(급수관의 상태검사 및 조치 등) 제6호에 신설해 의무화로 공용배관의 세척이 이뤄져야 한다.두 번째는 기존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43조(급·배수시설)’조항을 건축물의
급수 배관 내부에 물이 있고 유체의 이동이 없는 동안에는 수돗물 속에 함유된 각종 유기물과 무기물이 가수분해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생물막을 포함한 중금속이 쌓여 수압 변동 시 충격 때문에 단락될 수밖에 없다. 평상시에는 많은 수량에 섞여 나와서 보이지 않다가 필터를 설치해 사용하다 보면 엄청난 양의 슬라임 형태로 발견되는 것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세대 내부의 옥내 수도 배관은 관경이 20mm 이하가 일반적이고 각종 부속으로 구간별로 분기하는 특성이 있다. 통상 내부 배관의 길이는 평형이나 화장실 개수에 따라 큰 차이가 있고 개별
짐을 쌌다 풀었다, 뭐 빠뜨린 건 없는지, 날씨는 어떨지 자꾸 하늘만 쳐다보며 안절부절……. 처음 소풍가는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포상여행을 다녀왔다.이번 일본여행은 필자가 관리소장으로 소속된 광인산업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 발전과 이익 창출에 기여한 우수 관리소장 17명, 본사 직원 5명 등 22명에 대한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권을 수여하면서 마련된 기회였다.지난달 20일 경기 양주시 일영에서 진행된 광인산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김형주 회장은 “광인산업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홈페이지 구인광고 코너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반복적인 같은 광고가 뜨고 있다. 빠른 자리 바뀜, 이직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구인이 되지 않아서 전날과 똑같은 공고가 다시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파트,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최근 1년 사이에 너무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문제의 최초 발원지는 전기직무고시, 소방관계법령, 기계설비유지관리법, 공동주택법령이다. 개별 법령과 고시가 충돌하고 있고 각 주무 행정부처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난류를 만들어낸 탓이다. 거기에 더해 각 직능단체의 자기 영역 수호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