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란 주택관리사
윤경란 주택관리사

짐을 쌌다 풀었다, 뭐 빠뜨린 건 없는지, 날씨는 어떨지 자꾸 하늘만 쳐다보며 안절부절……. 처음 소풍가는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포상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일본여행은 필자가 관리소장으로 소속된 광인산업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 발전과 이익 창출에 기여한 우수 관리소장 17명, 본사 직원 5명 등 22명에 대한 표창장과 함께 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권을 수여하면서 마련된 기회였다.

지난달 20일 경기 양주시 일영에서 진행된 광인산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김형주 회장은 “광인산업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일선 관리소장들과 본사 임직원들이 하나 돼 함께 회사를 키우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감사하게도 우수 관리소장에 이름을 올리고 해외여행단 일원이 돼 10년 만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

주택관리사란 직업, 아파트 관리소장을 천직으로 알고 15년간 일과에 전념한 결과 ‘10년 만에 찾아온 나의 행복과 행운’은 광인산업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해외여행 상품권을 받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관리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받은 광인소장 소속 주택관리사 등이 일본여행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리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해외여행 기회를 제공받은 광인소장 소속 주택관리사 등이 일본여행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포상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고 느낀 점 중 가장 큰 성과는 검소하고 친절한 일본인들의 생활과 그들의 삶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와(和)문화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었다. ‘和’는 한국에서는 ‘화’로 읽고 일본에서는 ‘와’로 읽는다. 평화, 화목, 화합에 들어가는 것이 ‘和’다. 한국에서 ‘한국 고유의’라는 뜻으로 접두어 ‘한’을 써 한식 등을 쓰는 것처럼 ‘와’는 ‘일본 고유의’라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와문화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화합의 문화, 그룹화합, 위계에 대한 존중 등을 의미한다. 갈등과 반목이 많은 한국의 아파트 문화에도 접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고 와문화 환경에서 일본의 음식문화를 즐기면서 삶의 에너지도 받았다. 또 선진문물을 접하면서 재창조에 대한 이해도와 열망도 한층 더해졌다. 공동주택 관리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근무 성과를 인정받아 포상여행을 다녀온 대상자로서 ‘우리의 주 고객인 입주민들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고 본사와 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도 기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 만들기를 선도하는’ 주택관리사로서,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기법과 방안 도입에 솔선수범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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