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의 경우 분양 동으로만 구성되거나 또는 임대 동으로만 구성된 단지도 있을 수 있으나 재건축 등의 이유로 임대 세대들과 분양 세대들이 혼합된 공동주택관리법상의 혼합주택단지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번호 칼럼에서는 혼합주택단지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관리방법 결정이나 주택관리업자의 선정 등 혼합주택단지의 관리와 관련한 법률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공동주택관리법에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등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분양 동과 임대 동이 혼합된 혼합주택단지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다. 혼합주택단지의 경우 분양 동의 자치관리기구인 입주자대표
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다. 그러니 함께 쓰는 공간의 공동 관리, 환경을 정돈하는 미화, 경비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에 위·수탁 관리계약이나 미화용역계약, 경비용역계약 등 각종 계약이 빈발하는 이유다.계약은 잘 체결하고, 잘 이행하고, 잘 마무리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모든 계약이 그렇게 무탈하게 종료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용이 명확하고, 양 당사자 사이에 의견 대립이 없다면 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사자들이 서로 사이좋을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란 주변의 환경에 따라 뇌가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도 신경계의 일부이기 때문에 뇌의 가소성이라는 말 대신에 신경가소성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소성은 영어로 plasticity라고 하는데, 이는 유연함을 의미하는 플라스틱(plastic)의 명사형이다. 따라서 뇌의 가소성은 ‘뇌의 유연함’이나 ‘뇌의 적응력’으로 대신해도 좋다.우리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뇌의 가소성 때문이다. 뇌의 가소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를 근육처럼 생각하면 된다. 근육을 사용하지
올해 1/4분기에 리모델링과 관련해 2가지의 주목할 만한 내용이 발표됐다. 하나는 경기 성남시 분당한솔마을5단지의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 발표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도청의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선정 시행이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리모델링 사업이 1990년대 초 200만호 공급의 중심이었던 경기도에서 시작됐다는 의미고, 경기도 차원에서 리모델링에 대한 방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2021년 2월 분당한솔마을주공5단지가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성남시에서 2013년 이후 추
TV프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분이 요리 솜씨가 좋아 어디서 요리를 배웠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어머니가 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대답하면서 “어머니는 백과사전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백과사전이며 집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만능선수다. 출산할 때 일생에서 가장 힘든 고통을 참고 이겨내면서 아이들을 길렀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는 물론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석으로 식사준비와 설거지, 청소, 세탁 등 대부분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눈빛만 보아도 알아그냥 바라보면 / 마음속에 있다는 것‘정’으로 유명한 초코과자의 광고 노랫말 가사다. 광고는 군대 가는 삼촌 가방에 몰래 초코과자와 편지를 넣어놓거나, 이사 가는 소녀가 경비실에 초코과자와 편지를 놓고 가는 등 우리 생활 속에서 고마움을 표현할 대상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푸근한 상황을 연출했다. 한국인의 정서상 시시콜콜하게 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내용이 큰 공감을 준다. 광고에서와 같이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에 편지와 약간의 선물은 무척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 딱지를 붙인 죄.”경비원 A씨는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입주민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행을 당해야만 했다.당시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경비원 A씨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말할 건덕지도 없다. 이 XX. 네 주인이 누구냐”고 성을 내면서 그의 어깨를 수 차례 가격했고, 이러한 폭언과 폭행은 5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이후 A씨에게는 ‘아파트에 출근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왔고, 이로 인해 A씨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집합건물법이 2020년 개정돼 2021년 2월 5일부터 시행(이하 ‘개정 집합건물법’)됐는데 이번 호 칼럼에서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연관해 개정 집합건물법의 주요 내용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우선, 통상의 공용부분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에서의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 각 3분의 2 이상의 결의로 결정하나 개정 집합건물법의 경우 권리변동 있는 공용부분의 변경과 관련해 건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 향상 등을 위한 것으로 구분소유권 및 대지사용권의 범위나 내용에 변동을 일으키는 공용부분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에서 구분소유자
2021년 2월 5일부터 개정된 집합건물법이 시행됐다. 개정된 집합건물법은 관리인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2월 5일 이후에 선임된 관리인은 시·군·구에 관리인 선임을 신고해야 한다. 물론 모든 집합건물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전유부분의 개수가 50개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된다.관리인 선임신고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문제되는 점은 위탁관리회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됐음을 신고할 수 있는가 여부다. 일반적으로 관리인은 구분소유자일 필요가 없고, 법인도 관리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에 근거해서 위탁관리업체도 당연히 관리인으로
부녀회장이 아파트 공금을 함부로 썼다는 이유로 기소됐고, 1·2심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판단은 횡령죄의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무죄 취지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대법원 2021. 1. 14. 선고 2017도13252 판결). 자칫 아파트 공금을 유용하고도 무죄로 판단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심의 판단은 부녀회장이 사용한 돈이 아파트 입주민 전체에 귀속되는 아파트의 공금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대법원은 위 돈이 아파트의 공금이 아니라 부녀회의 총유였기 때문에 유죄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시장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주택공급에도 주택수요 증가와 도심 내 공급부족 우려로 주택시장이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가구분화의 가속화에 따른 총량적인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둘째, 산업구조변화와 소득수준 향상 및 주거 트렌드 변화로 도시공간구조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으로 준공업지역의 주거산업 융합거점화, 역세권의 주거상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4월 주택법의 공포에 따라 주택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에 대해 입법예고를 했고 후속 조치로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표준(안)도 마련했다.당시의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표준(안)에는 건국 후 처음으로 ‘공동체(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자생단체 및 활동 등’의 장(章)을 만들어 공동체 활성화 단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요 내용은 공동주택 활성화 단체 구성 및 활동 지원으로 ‘단지 내 입주민 등은(필요하면 전문가, 시민단체 구성원 포함)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 활성화 단체를 구성’
로마 최대의 번영기인 로마 제정시대에는 로마군에 의해 점령지와 로마를 잇는 도로를 만들었다. 8만5000㎞에 이르는 도로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 건설됐으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등장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이유에 대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한 내용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전쟁 준비를 위해 도로를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도로 구조를 만든 점, 우수한 도로포장 기술, 하나의 도로로 연결하지 않고 유사시에 군인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대안 도로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구성된 단체이고, 공동주택의 유지 및 관리에 관한 분쟁이 발생하면 입주자대표회의가 분쟁의 당사자가 된다.예를 들어 자치관리인 경우 관리사무소 직원의 사용자가 되고, 체납 관리비를 청구하는 주체가 되며, 각종 공사 및 용역에 관한 계약의 당사자가 된다.결국 관리사무소 직원의 근로관계에 관한 분쟁이나 미납관리비 청구 및 각종 공사나 용역계약의 체결 등과 관련해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러한 분쟁의 당사자가 돼 소송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입주자대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에 해당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유전알고리즘(genetic algorithm)이나 전문가시스템(expert system)도 기계학습에 해당한다. 기계학습 중에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도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학습방법이다. 강화학습의 원리는 단순하다. 예를 들어 미로에 들어가서 출구를 찾고자 한다면 강화학습을 활용할 수 있다. 먼저 길을 찾기
아파트의 자치관리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가 직접 관리하는 경우나 또는 위·수탁 관리계약을 체결한 관리업체가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을 관리함에 있어 간혹 입주자들 중에서 아파트 외벽이나 외벽에 시공된 발코니 난간 등에 위성 안테나나 무선 안테나, 에어컨 실외기 등은 물론이고 기타 철재시설물을 개인적인 목적과 여러 가지 용도를 위해 설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시설물 설치 입주자와 관리주체 사이에 업무 마찰이 생기거나 또는 이러한 일방 입주자의 시설물 설치에 다른 입주자가 이의를 제기함으로 인해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게
관리사무소장 A는 본인이 근무하는 아파트에 동대표 선거가 임박하자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준비하게 됐다. 그런데 회의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특이한 문구가 있었다. 투표 방법을 정하면서 ‘선거는 기표 방법에 의한 무기명 비밀투표(모바일 투표는 하지 않는다)로 한다’고 명시돼 있는 것이다.A는 그것을 보고 있자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동주택관리법령에 따르면 동대표나 입주자대표회의 임원 선출 등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해 입주자등의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 전자적 방법에 의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e-나라지표에 의하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 주택재고는 1812만7000호이며,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을 합한 공동주택은 1399만6000호로 전체 주택수의 약 77.2%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1128만7000호로 약 6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보편적이며 대표적인 주택유형이다.공동주택은 상하세대와 좌우세대가 수직 및 좌우로 물리적으로 중첩돼 하나의 동으로 구성된 적층구조의 주택이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뿐만 아니라 설비적으로도 상호 연결돼 있으며,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분과 개인적으로
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하 ‘비의무관리아파트’)은 집합건물법에 따라 관리돼야 한다. 물론 공동주택관리법의 일부 규정이 적용되기는 하지만 건물의 관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집합건물법이 적용된다. 이것이 국토교통부와 법무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집합건물법보다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가 구성돼 비의무관리아파트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비의무관리아파트의 입대의에도 집합건물법이 적용될 수 있는가? 다음과 같은 점들이 고려돼야 한다.첫째, 입대의는 집합건물법상의 관리위원회에 상응하는
지금부터 10여년 전 일이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공동주택 관리 우수아파트 시상식에서 당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의 기념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르고 있다. 당시 장관의 발언 요지는 “지금까지 정부는 아파트건설에만 매달려 왔다. 앞으로는 아파트건설 위주에서 이미 지어 놓은 아파트의 유지 관리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국토부의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했다. 2019년 11월 기준으로 전국의 아파트 시가 총액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