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무소유’로 기억되는 법정스님이 돌아 가신지 벌써 12년째입니다. 종교나 나이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법정스님은 ‘무소유의 행복’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지만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우리 모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던 경리가 9억원 상당을 횡령한 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피해 금액도 크고, 횡령 기간도 약 9년에 달하는 데다 경리와 관리사무소장이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어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문제의 경리는 관리비 계좌에서 장기수선충당금 명목으로 돈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개인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꾸준히 횡령했다. 관리사무소장은 경리직원이 매월 월말 결산서를 작성하고 위·변조한 예금잔액증명서를 첨부해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실제 예금 잔액증명서와 대조해 확인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 이를
#0_ 연재를 시작하며‘공동주거관리’는 건물의 물리적인 유지와 안전관리, 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의 운영, 아파트 입주민의 주거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매우 중요한 단어다.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공동주거에서의 관리는 천덕꾸러기가 됐다. 관리업무에 대한 투명성에 의문을 가지거나 이웃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종종 다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정작 중요하게 다뤄야 할 관리 사안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결국은 불만의 악순환이 계속돼 결국 관리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어쩌다 이런 상황이 초래됐을까?관리현장에 고질적인 악
집합건물법 제23조 이하에서 규정하고 있는 관리인은 관리단을 대표하지만, 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면 관리인은 관리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관한 집행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관리위원회가 있거나 관리위원회의 실질을 갖는 기구는 조직돼 있으나 따로 관리인을 선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누가 관리단을 대표하게 될 것인지가 실무상 문제가 된다. 법원은 관리인이 존재하지 않는 때는 관리위원회의 구성원 개개인이 관리단의 대표권을 가진다고 판시했다.이 사건 아파트는 공동주택과 상가오피스텔 총 5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피고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 관리비 등의 부과항목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23조에 규정하고 있으며, 관리비 등의 세대별 배분 기준은 관리규약으로 정하고 있다.현행 공동주택의 관리규약 중 세대수도료 부과기준을 보면 “월간 세대별 사용량을 해당 수도공급자의 수도급수조례 또는 공급규정 등에 따라 산정한다. 다만, 단가 인정기준은 해당 수도공급자가 적용한 평균사용량으로 한다”고 돼 있으며 이 중 주의할 사항은 “단가 인정 기준은 수도공급자가 적용한 평균사용량으로 한다”이다.2019년 이전 수도요금 과다부과 등의 이유로 민원과 분쟁으로 인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020년 1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이제 3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우리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경험을 다 겪어오고 있습니다.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고, 식당에 들어갈 때는 정해진 인원만 정해진 시간에 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것은 가족이 코로나로 사망하면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화장을 해버렸고, 결혼식도 정해진 인원만 참석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경제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그간 강의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살아
하자보수에 갈음한 손해배상 채권의 성질에 대해 이미 오래전 대법원에서 하자담보추급권은 집합건물법 제9조 제1항에 근거한 분양자의 담보책임의 내용을 명확히 하는 한편 이를 강행규정화한 것으로 집합건물의 분양자가 집합건물의 현재의 구분소유자에 대해 부담하는 법정책임이라고 판시했다.2013년에 시행된 집합건물법은 상당한 내용의 개정이 있었는데 집합건물의 관리단 대표자인 관리인 선임 관련해서는 관리인의 경우 구분소유자일 필요가 없다는 규정을 뒀고 또 관리단에 규약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리인의 사무 집행을 감독하는 관리위원회를 둘 수 있다
재도장공사가 한창인 A아파트에 지자체 발 공문이 접수됐다. 제목은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 눈이 휘둥그레진 관리소장 B씨가 공문을 부랴부랴 확인해보니 재도장공사 입찰이 부적정하다며 입주자대표회의에 과태료 200만원을 사전통지한다는 내용이다. 처음 받아 본 과태료 사전통지에 B씨의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졌다.공동주택관리법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는 아파트 관리 비리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전환점을 맞았다. 법령상 근거 규정은 있었지만 좀처럼 부과되지 않았던 과태료는 이때를 기점으로 융단
태풍 오면 바람에 날리는 슁글지붕, 주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슁글옥상이 있는 아파트에는 태풍이 한번 지나고 나면 엄청난 일거리가 생겨난다.하나는 수명을 다한 슁글로 발생하는 일들이다. 바닥과의 접착이 떨어지거나 찢겨지고 깨진 슁글이 바람에 날리면서 창문, 자동차를 파손하고 심지어는 유리창을 깨는 아찔한 사고가 나기도 한다.다른 하나는 슁글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서 발생하는 누수다. 슁글 아래는 콘크리트로 마감이 돼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에 생긴 크랙 사이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이다. 꼭대기 층 세대에 누수가 발생해 도배 장판은
공동주택 자가용전기설비의 안전점검주택관리업자의 전기설비의 안전점검업무에 대해 전기안전관리법(2020. 3. 31. 제정, 법률 제17171호)은 자가용전기설비의 소유자 또는 점유자(이하 소유자)는 전기설비의 공사·유지 및 운용에 관한 전기안전관리업무 수행을 위한 전기안전관리자를 선임해 점검하거나, 시설물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자로서 등록 전기안전관리업자에게 위탁해 전기안전관리자로 하여금 안전점검을 받도록 규정해, 자가용전기설비의 소유자의 전기안전관리자 선임의무와 위탁관리업자의 전기안전관리업 등록을 규제한다.전기안전관리법 규제에 대해
필자는 입주 7년 차에 접어든 비교적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 구축 아파트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살았었는데, 새 아파트로 이사하니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았다. 비가 오는 날에도 비를 맞지 않고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집으로 들어갈 수 있고, 신식 기구를 갖춘 헬스장이나 골프 연습장, 그리고 사우나까지 갖춘 커뮤니티 시설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사우나 시설은 항상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어떤 날은 누수 현상이 있어 수리를 한다고 문을 닫고, 다른 날은 배관을 고쳐야 한다고 이용을 하지 못했다.급기야 2019
▲성의 없는 응대입주민이 “주차 등록 카드 이렇게 작성하는 거 맞나요?” 하고 물었을 때 그냥 “네” 하는 것과 “네, 작성 잘하셨네요~ 106동 704호 차량번호 111더 2222 차량 맞으시죠? 제가 바로 차량 등록 도와드릴게요. 주차스티커는 차량 앞유리에 붙여주시면 됩니다”라고 응대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객응대는 무엇을 했는가 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정말 중요한 업무기 때문이다.로봇처럼 묻는 말에 딱딱하게 대답만 하면 ‘성의 없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지금 나 무시하나’라는 오해를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자. ▲무관심
만 55세의 A소장은 세 차례 연봉계약을 체결하며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해 왔다. 그런데 빈번하게 자리를 비우고, 임의로 경비실 조장을 교체하고, 전지 작업 수고비를 사무실 직원에게도 지급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됐다. 결국 입주자대표회의는 업무 태만, 인사권 남용, 회의록 조작을 이유로 계약 기간 만료 시 근로계약을 종료하기로 의결했다.기간제법상 일정한 경우 2년을 초과하더라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간주 되지 않는 예외가 있고, 55세 이상이었던 A소장이 이 경우에 해당되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 갱신 기대권에
지난달 28일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공동주택 ‘시공 후 성능검사’ 기준을 마련한다는 국토교통부의 보도가 있었다.간단히 요약하면 시공 전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에 합격한 제품이나 인정받은 구조를 사용하더라도 시공 후 사용검사 시점에 현장건물에서 성능을 검사하는 사후검사제도로 변경됐다는 점이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바닥충격음과 관련한 2가지 방향의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현재까지 운영된 기준과 현황 관련 사항이다. 바닥충격음 관리기준은 2014년에 제정돼 사전에 성능을 인정받은 인정구조로 시공하면 준공 시기에 사후검사를
4년 전인 2018년 1월 영국 정부는 고독과 자살자 예방을 위해 내각에 고독부(Ministry for Loneliness)를 신설했다.영국의 고독문제대책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인구 6600만 명 중 약 900만 명의 성인이 고독을 느끼고 있지만 그 3분의 2는 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한다. 고독으로 인한 결근이나 생산성 저하로 고용주에게는 연간 25억 파운드(약 4조500억원), 경제 전체에는 320억 파운드(약 51조8000억원)의 손실을 준다고 추산했다. 영국 정부는 2018년 10월 ‘대(對)고독전략’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집합건물법 제41조 제1항에 따르면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5분의 4 이상이 서면으로 합의하면 관리단집회에서 결의한 것’으로 보게 된다. 즉 서면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관리단집회에 직접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서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처럼 서면결의서는 관리단집회에서 별도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분소유자들의 안건에 대한 의사를 미리 표시하게 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미 제출된 서면결의서를 미리 공개해도 무방한 것일까? 오늘은 이와 같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한 공동주택관리법령에 주로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과태료 부과 규정이 있고 과태료 부과 금액도 상당하다.(하자보수보증금을 법에 따른 용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과태료 상한 금액이 2000만원으로 매우 고액의 금액으로 보인다) 공동주택에서는 공동주택관리법령 위반행위에 따라 과태료를 이미 납부했음에도 과태료 부과 전의 위반행위들과 동시에 존재했던 다른 위반행위가 나중에 발견돼 추가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처럼 이미 과태료 납부 후로 기존 위반행위 시에 있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일을 미루지 않고 시간 내에 효율적이고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내용이었다. 일본의 한 소설가의 ‘사람은 하던 것을 계속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일을 미루지 않으려면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습관화해 추진에 탄력을 받는다면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던 것을 계속하려는 습성은 물체로 따지면 그 유명한 ‘관성의 법칙’으로 설명 가능하다. ‘관성의 법칙’은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려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전분양제도가 일반화돼 있다. 사전분양계약은 여러모로 시행사에게 유리하고 수분양자에게 불리하다. 시행사는 수분양자를 현혹하기 위해서 허위과장 광고를 하기도 하는데, 수분양자들이 광고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다. 자금조달의 측면에서도 시행사는 별도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분양대금으로 건설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시행사는 분양시기를 조절함으로써 건물이 완공된 이후의 부동산 시장의 변화로 인한 위험도 회피할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의 변동으로 인한 위험은 수분양자들의 몫이 된다. 물론 건물이 완공된
필자가 초등학생 시절인 1980년대 중반, 토요일 밤이면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를 통해 외화를 시청했었다. 당시 TV를 통해 시청했던 외화 중에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영화가 바로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초고층 빌딩의 건축주가 건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계보다 낮은 규격의 전선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 돼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건물이 너무 높아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결국 주인공이 옥상의 물탱크를 폭파시켜 화재를 진압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