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해충 주의보] 193

큰남색잎벌레붙이 성충
큰남색잎벌레붙이 성충

■큰남색잎벌레붙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하며 성충의 몸길이는 15mm다. 머리, 가슴은 검은색, 날개 딱지부위는 광택 있는 진남색을 띠고 있다. 자세히 성충을 관찰하면 몸 전체가 흰색의 짧은 털로 덮여 있고 긴 원통형의 체형을 보인다. 더듬이는 사슬모양의 검정색으로 전체 몸길이의 2분의 1 정도로 다른 잎벌레류에 비해 긴 편이며 머리와 가슴의 구분이 뚜렷하다. 다 자란 유충의 크기는 약 10mm 정도며 체색은 옅은 검은색을 띠며 각 마디에는 짧은 흰털이 가로로 나있다. 측면의 마디 털은 등 쪽보다 조금 더 길다. 마지막 체절은 갈색을 띠며 1쌍의 돌기형 미모가 있다. 용화를 위해서 다자란 유충들이 모이는데 이때 마치 다리 없는 어린 노래기가 뭉쳐 있는 것처럼 보여 혐오감을 유발한다. 갓 용화한 번데기와 갓 우화한 성충은 노란 체색을 띄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본연의 체색을 찾는다.

·피해
느티나무, 감나무, 벚나무, 밤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대부분 수목의 대표 해충으로 기주 범위가 매우 넓은 광식성 곤충이다. 특히 유충은 무리를 지어 잎을 가해하고 수피 밑에 유조직을 가해하기도 하지만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번데기로 수피 틈과 아래에서 무리를 지어 용화하므로 목격하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생활권 수목에서 관찰이 자주 되는 곤충이다.

·생태
연 1회 발생한다. 유충으로 월동하며 이듬해 3월 말~4월 초에 월동처에서 나와 수피틈과 수피 아래로 모여들며 4월 중순~5월 초순경에 수피틈 또는 아래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 기간은 약 10일 정도며 성충은 5월 초순부터 우화하기 시작해 6월 초순까지 우화하며 성충 개체는 지역에 따라 9월까지 눈에 띤다. 우화한 성충은 자신의 탈피각을 먹는 습성이 있다. 유충은 잎을 가해하고 성충은 주로 수피 아래에서 껍질의 유기물을 섭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생활사는 밝혀져 있지 않다.

·방제
<약제 방제> 특별히 수목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 아니므로 방제할 필요는 없다.

<친환경 방제> 유충이 용화하기 위해 수피틈이나 수피 아래로 모이는 습성이 있으므로 눈에 잘 띤다. 따라서 집합된 개체들을 제거해 소각하거나 매몰한다. 하지만 수목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 아니므로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 네트형 거미가 성충을 포획하므로 거미류 등을 보호하고 유충을 잡아먹는 각종 조류를 보호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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