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해충 주의보] 190

솔나방 유충
솔나방 유충

■솔나방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며 성충의 색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암컷은 앞날개 무늬의 발달 정도에 따라 회백색, 암갈색, 검은색을 띠며 수컷은 연한 적갈색에서 흑갈색을 띤다. 성충의 몸길이는 암컷이 40mm, 수컷이 30mm 정도고 날개 편 길이는 암컷이 64~88mm, 수컷은 50~67mm다. 앞날개의 중앙부에 연한색의 넓은 띠가 있으며 그 바깥가장자리에 백색의 물결모양 선이 있다. 알은 원형으로 직경이 2mm 정도로 한쪽은 담적갈색이고, 다른 한쪽은 청갈색이다. 어린 유충은 담회황색으로 마디의 등면에 등홍색 또는 회백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고 복부 2~3번째 마디의 등에는 흑남색의 센털이 무더기로 나 있으며 다른 부분에도 검은 털이 많이 나 있다. 유충은 성장하면 몸길이가 70~80mm에 달한다. 전체가 은회색내지 황갈색이고, 등면에 가로주름과 흑갈색의 반점무늬가 있으며 짙은 청색의 가시털이 촘촘히 나 있다. 번데기는 방추형으로 갈색이고 고치는 긴 타원형으로 황갈색이며 표면에 유충의 센털이 군데군데 박혀 있다.

·피해
소나무, 해송,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히말라야시다,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 다수 침엽수 대표 해충으로 유충을 보통 송충이라고 해 예로부터 소나무의 대표적인 해충으로 유명하다. 유충이 잎을 식해하며 심한 피해를 받은 나무는 고사하기도 한다. 95% 이상은 월동 후의 유충기에 식해한다. 묵은 잎을 식해하는 것이 보통이나 밀도가 높으면 새로 자라는 잎도 식해한다.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했으나 그 이후부터 산림이 녹화되고 임산연료 채취가 감속되면서부터 밀도가 감소해 1980년대부터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쉽게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낮아졌고 생활권 주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1990년대 이후에는 제주도 및 해안 도서지역의 섬 지역에서 일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잣나무림에 피해가 심하다.

솔나방 번데기
솔나방 번데기

·생태
연 1회 발생하고 5령 유충으로 월동한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수피 틈이나 지피물 밑에 숨어서 유충으로 월동하나 4월경에 월동처에서 나와 솔잎을 먹고 자라 3회의 탈피를 거쳐 8령 유충이 된다. 다 자란 유충은 7월 초·중순에 솔잎 사이에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들며 몸을 비틀어 고치에 몸의 센털을 찔러놓고 번데기가 된다. 20일 내외의 번데기 기간을 거친 후 7월 하순~8월 중순에 성충이 우화한다. 성충의 수명은 9일 정도로 밤에만 활동하고 낮에는 숨어 있으며, 주광성이 강하다. 우화 2일 후부터 산란하는데 보란수의 75%인 500개 정도를 솔잎에 몇 개의 무더기로 나눠 낳는다. 알무더기 1개의 알수는 100~300개다. 알기간은 5~7일이고, 대개 오전 중에 부화하며 갓 부화한 유충은 알껍질을 먹는다. 어린 유충은 처음에 솔잎에 모여서 솔잎의 한쪽만을 식해하고 바람이나 충격에 의해 실을 토하며 낙하해 분산한다.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까지 7회 탈피하는데 4회 탈피한 5령 유충으로 11월경에 월동처로 들어간다.

·방제
<약제 방제> 월동한 유충의 가해 초기인 4월 중·하순이나 어린 유충 시기인 9월 상순에 등록된 약제를 수관 살포하거나 나무주사 한다. 등록된 약제는 많다.

<친환경 방제> 기생성 천적인 좀벌류, 맵시벌류, 알좀벌류, 기생파리류 등과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류, 풀잠자리류, 거미류 등을 보호한다. 유충을 쪼아 먹은 박새, 찌르레기 등의 조류를 보호한다. 물리적방법으로 봄철에 소나무 잎을 가해하고 있는 유충이나 7월 초·중순에 솔잎에 붙어있는 고치가 쉽게 발견되므로 솜방망이로 석유를 묻혀 죽이거나 집게 또는 나무젓가락으로 잡아 죽인다. 유충은 낮에 줄기 한 곳에 모여 정지하고 있는 습성이 있으므로 이들 유충을 잡아 죽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성충은 주광성이 강하므로 7월 하순~8월 중순까지 성충 우화시기에 유아등이나 유살등으로 유인해 잡을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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