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해충 주의보] 152

오리나무좀 천공
오리나무좀 천공

■ 오리나무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북미, 유럽에 분포하며 암컷 성충의 몸길이는 약 2mm로 짧은 원통형이고 몸색은 광택이 있는 흑갈색 내지 검은색이다. 더듬이와 다리는 황갈색이고 몸 표면에 드문드문 털이 나 있다. 여느 좀벌레류와 달리 좌우 앞다리 기부가 분리된다. 전신이 검은색으로 앞가슴 등면의 앞쪽에 과립이 많고 앞날개 뒷부분은 서서히 경사를 이루며 점각열 사이에만 센털이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1.2mm 내외로 약간 납작한 장타원형이며 몸색은 광택이 있는 황갈색이다. 갱도는 재질이 같은 구멍으로 가지줄기면에서 거의 수직으로 변재부에 달하며 수 cm를 넘지 않는다. 가장 깊은 부위를 불규칙하게 넓혀 양육실로 만든다.

오리나무좀 피해목
오리나무좀 피해목

·피해
밤나무, 호두나무, 산달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비자나무, 낙엽송, 오리나무, 가시나무류, 참나무류, 느티나무, 벚나무, 자도나무, 사과나무, 녹나무, 생달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류, 오동나무류 등 대부분의 활엽수의 대표 해충으로 건전한 나무보다는 수세가 쇠약한 나무, 벌채된 원목, 고사목, 표고 골목 등을 주로 가해한다. 외부로 백색의 벌레똥을 배출하므로 발견이 용이하다. 목질부에 침입해 갱도(坑道)에 암브로시아균을 배양하기 때문에 수세가 현저하게 쇠약해져 수목이 고사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밤나무에서 대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2007년 충청지방의 병고 57호 품종 식재지에서 많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생활권 주변에서 이식한 수목이나 다양한 이유로 수목이 1차적으로 피해를 받은 수목에서 오리나무좀의 2차 피해가 매우 많이 발생한다.

오리나무좀 성충
오리나무좀 성충

·생태 특성
연 2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성충으로 월동해 4~5월에 출현해 줄기에 구멍을 뚫고 침입한다. 산란은 갱도 끝 부분에 무더기로 하며 산란수는 20~50개이다. 알 기간은 4일 정도이며 부화 유충은 암브로시아균을 먹고 자란다. 번데기 기간은 7~8일 정도로 6~7월에 우화하고, 암컷은 교미를 마치고 탈출하나 수컷은 탈출하지 않는다. 상세한 생활사는 밝혀져 있지 않다.

·방제
<약제 방제> 과수에서 사과나무에 등록된 약제가 있으나 일반 수목에서는 현재 등록된 약제가 없다. 생활권수목으로 식재된 활엽수가 활착되지 못하고 식재지 환경이 나쁘면 오리나무좀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후 등록된 약제를 월동처에서 출현하기 전인 4월 중·하순에 1∼2회 15일 간격으로 줄기가 흠뻑 젖도록 살포하는 것을 권장한다. 살아있는 나무에 침입공이 보이면 구멍에 등록된 약제를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한다.

<친환경 방제> 천공성 해충을 쪼아 먹는 각종 조류를 보호한다. 번식처인 피해목, 고사목을 제거해 소각한다. 나무가 건강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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