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중 제이투이앤씨 부사장: 결로와 누수 <2>

김소중 부사장

아파트 외벽 누수 경로 분석하기

2. 아파트 외벽체의 중요 누수원인 분석

1) 층간 콘크리트 타설 조인트 누수
층간 콘크리트 타설 조인트 부분은 콘크리트 거푸집 설치, 철근 배근작업 중에 발생한 목공 철근공의 쓰레기 등이 밑바닥에 남아 있는 상태로 콘크리트가 타설돼 부분적으로 미세한 공간이 발생해 유지보수에 여러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층간 타설 이음부에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이음부분에 부착력이 저하돼 조인트가 발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위 그림과 같이 층간 타설 조인트 부분에서 차가운 외기와 빗물침투로 결로 및 누수가 발생해 아파트의 큰방 장롱 뒷부분의 벽체에 곰팡이가 서식하는 일과 방바닥에 물이 고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층간 타설 조인트 부분에 빗물이 철근을 타고 이동해 멀리까지도 누수가 될 수 있다.

2) 각종 개구부의 수직, 수평 및 사선 균열

아파트 건물에는 외부 벽체로 통하는 각종 문틀, 앞뒤 발코니, 주방, 작은방 등의 방 창틀, 계단실 창틀, 옥탑 층의 창틀 등 창틀 설치 부분과 복도식 아파트의 복도 양단부 등의 개구부가 설치돼 있다.

개구부의 양쪽 끝 부위에는 세로로 진행하는 수직, 수평 균열과 힘의 모멘트가 작용하는 방향으로 발생한 사선 균열이 있으며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관통 균열이 대부분이다.

발코니 난간대가 설치된 부분에는 양단부에 수직균열이 구조체를 관통해 발생한다. 난간대 고정부분의 상부면 여러 곳에 미세한 균열이 많다. 상부면은 빗물에 바로 노출되고 빗물이 오랫동안 머무는 관계로 미세한 균열에도 모세관 현상에 의한 빗물 유입량이 많다. 유입된 빗물은 내부 철근을 부식시키며 발코니 난간 하부의 철근이 부식돼 외부로 노출되는 심각한 현상이 발생된다.

3) 창틀 사춤 부위의 미세 균열

건축 당시 창틀을 설치하기 위해 벽체의 일정 부분에 공간을 남긴 체 콘크리트를 타설한 다음 창틀을 설치하고 콘크리트 구조체와 창틀 부분에 모르타르를 채워 넣어서 마감처리한 부분을 ‘사춤 부위’라고 한다.

사춤 부위에는 미세한 균열이 많이 발생하며 빗물이 접촉함과 동시에 모세관 현상으로 흡수한다.

특히 외부 노출 창틀(작은방 창, 주방 창, 계단실 창틀 등)에 빗물이 누수되는 주된 원인이 사춤 부분이다.   

4) 옥상의 각종 돌출 구조물의 균열

옥상 난간, 비트 등 옥상의 각종 돌출 구조물은 건축 시 구조물 내부 철근과 옥상 바닥의 철근이 서로 연결돼 있다. 옥상 난간의 상부 및 내·외부 벽체의 균열 누수로 인해 이 부분의 철근이 부식하면 옥상바닥의 철근까지 유입된 빗물이 이동하면서 최상층 세대 천장에 누수가 발생한다.

이 부분의 균열로 인한 누수가 옥상세대 천장누수 원인의 80% 이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옥상층 누수부분 보수 시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옥상층에 누수가 발생해 보수 시공할 경우 옥상 난간 방수 처리가 방수 보수공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옥상의 입상관 배관 비트, 환기 비트, 승강기 비트는 지하에서부터 옥상 층까지 연결돼 있으며 최상부인 옥상바닥에서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마감돼 있다. 건립 초기에는 비교적 밀실한 상태로 양호한 마감 상태를 유지하지만, 특히 옥상 층은 외부에 노출돼 기온변화에 의한 건조 수축 시 발생하는 건조수축 균열의 폭이 크고 햇볕과 비바람 및 유해가스에 의한 부식이 상당히 빨리 진행된다. 승강기 비트의 누수는 승강기 운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환기 비트의 누수는 최상층 세대뿐만 아니라 중간층 세대의 화장실 천장 혹은 주방 천장에도 누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박공 지붕 옥상에 빗물이 누수되는 현상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박공지붕 옥상에도 건축 후 10년 전후부터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 박공지붕은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옥상 배수로 및 통행로 등으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온편차가 심해지면 구조체에서 작용하는 팽창계수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옥상의 지붕 경사면과 옥상 배수로 및 통행로의 시공 조인트에 균열이 발생해 누수가 진행된다.

<계속>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