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의 나무가 있는 풍경〈26〉

1월은 일년 중 가장 추운 달이다. 동시에 나무들이 열심히 자신의 몸을 키우던 시기를 지나 학생들의 방학처럼 휴면하는 시기며 산과 들도 잠을 자고 있는 계절이다. 대지가 꽁꽁 얼어붙어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으로 도심을 지나고 벌거벗은 거리의 나무들은 묵묵히 굳세게 서 있다.
정원관리나 조경작업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 겨울철 수목 관리는 한파와 건조한 날씨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해 다음 계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관리자는 다음의 겨울철 수목 관리의 주요 내용을 참고해 미흡한 것이 있다면 보완하기를 바란다.
◉ 겨울철 수목 관리 방법
1. 동해(凍害) 예방

• 보온재 덮기: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보호하기 위해 볏짚, 부직포, 비닐 등으로 나무 밑동과 가지를 덮어 추위로부터 보호해 준다.

• 멀칭(Mulching), 뿌리덮개: 나무 주변 땅에 마른 잎이나 퇴비 등을 덮어 보온 효과를 주고, 수분 증발을 줄여준다.
2. 수목 보호대 설치
• 방풍망 설치: 강한 바람으로 인한 수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풍망을 설치해 한랭한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
• 지주대 설치: 어린나무나 약한 나무가 눈이나 바람에 꺾이지 않도록 지주대를 세워 나무를 지탱해 준다.
3. 적절한 가지치기
• 휴면기 가지치기: 낙엽수가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지치기 작업이 적합하다. 특히 나뭇잎이 없는 시기라 가지의 배열이 잘 보이고 부득이 굵은 가지를 정리해야 한다면 이 시기에 해주는 것이 좋으며 병든 가지, 불필요한 가지, 얽히는 가지를 제거해 나무의 건강을 개선해준다.
• 상처 보호: 가지치기 후 잘린 부위에 상처 보호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한다.
4. 관수 관리
• 건조 방지: 겨울철에도 날씨가 건조해지면 나무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을 필요에 따라 적당히 주되, 날씨가 너무 춥거나 눈이 많이 올 때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올겨울 눈이 많이 내렸다면 나무에 자연적으로 수분이 공급된 것으로 기상 일기를 참고하자.
• 겨울철 물 주는 시기: 기온이 영상일 때 오전 중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5. 해충 및 병해 관리
• 병충해 예방: 겨울철에는 해충 활동이 줄어들지만 병충해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나무를 관찰하고 해충 알주머니가 발견되면 제거해 준다. 나무에 생긴 병든 가지나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여 다음 해 병해충 발생을 줄인다.
• 줄기 소독: 깍지벌레나 진딧물은 방제용 약제(기계유제)를 사용해 겨울철 줄기 소독을 해주면 봄철 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6. 토양 및 영양 관리
• 퇴비와 비료: 겨울철에는 너무 많은 비료는 피하고 유기질 퇴비를 소량 시비해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좋고 퇴비는 토양의 수분 유지와 뿌리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 토양 덮기: 토양을 얇게 덮어 얼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7. 새로운 정원 설계 계획 세우기
• 햇빛과 그늘, 배수를 고려한 수목이나 화초류 배치, 계절별 정원의 변화로 아름다운 녹지공간 조성계획을 세운다.
8. 조경 자재 관리
• 도구와 자재 점검: 겨울철 사용이 적은 시기를 활용해 각종 조경 도구와 장비 점검을 해둔다.
◉ 겨울철 수목 관리는 한파로부터 보호, 건조 방지, 가지치기 및 방제 작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