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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동주택 관리 공백 등 ‘위기관리’도 대비해야
승인 2020.03.12 10:06|(1284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코로나19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이란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중이다.

대구·경북지역의 확진 환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의 대응도 지난달 ‘심각’ 상태로 격상했지만 좀처럼 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확산을 계기로 전염병 전파의 양상과 대처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런 때일수록 위기와 위기관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온 국민이 감염 걱정으로 근심이 크지만, 위험과 위기에 대한 과민과 과장도 있다. 우려는 ‘마스크 대란’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곳곳에서 이를 바로 잡으려 하고, 이겨내려는 모습과 물품을 후원하는 등 질서를 찾으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한편으로는 훈훈하다.

지금은 온 나라가 감염병 위기관리라는 혹독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비단 정부만이 아니다. 국내 거주형태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 관리 분야도 비상이다. 감염병에 대비한 공동주택 관리업계의 위기관리 능력도 마찬가지로 시험대에 올랐다.

공동주택의 위기관리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사실 공동주택 관리업계는 평소에도 늘 위기관리를 염두에 두고 관리하고 있다. 겨울철의 폭설, 한파, 동파, 미끄럼, 화재 등에 대한 대비, 여름철의 태풍, 강풍, 폭염, 단전, 단수에 대한 대처 등 늘 위기에 대한 대비를 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기관리라 함은 위기에 대처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최소화시키고 그에 따른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측정과 통제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불이익을 극소화하는 활동 전반에 걸친다.

코로나19라는 절대적인 위기를 맞아 개별 관리사무소에서는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지의 출입구와 게시판마다 코로나 예방행동수칙을 게시하고 공용 공간 소독에 자체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리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매뉴얼에 따라 대응 지침을 알리며 비상조치를 당부하고 있다.

위기는 입주민만이 아니라 관리사무소에도 직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일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관리직원들의 확진으로 격리되고, 관리사무소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비상상황을 맞아 위탁관리를 맡은 관리회사가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본사에서 직원을 파견해 점검하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도 ‘공동주택 비상상황 대응매뉴얼’을 배포하며 상황 단계별 대응 운영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위탁관리회사들은 관리공백 시 본사에서 비상조치를 지원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보다 심각한 곳은 자치관리 단지들이다. 문제 발생 시 최소한의 인원으로 관리업무를 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관리사무소 폐쇄까지 될 수 있어, 관리 마비에 따른 걱정이 크다. 그래서 관리분야 종사자들은 개인위생 점검 등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소 위기관리를 말하며 매뉴얼을 만들고, 대비를 한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와 같이 관리사무소의 공백이라는 생각도 못한 위기에 처하고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위기관리는 기본에서 출발한다. 최선의 위기관리는 위기 발생을 미연에 막는 것이다. 차선책은 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위기를 한 번 겪었는데도 비슷한 위기에 또 다시 맞닥뜨려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이다. 이번 위기관리도 중요하지만 이 위기가 지나고 나서도 꼭 명심해야 할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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