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영등포구

서울 광진구는 4일 관내 공동주택 승강기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사진제공=광진구청>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공동주택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나섰다.

서울 광진구는 승강기 버튼이나 손잡이 등이 불특정 다수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인지하고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 다세대 등)과 다가구, 주상복합, 빌딩 등에 설치된 승강기 전수를 조사해 약 4000대의 승강기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정 내까지 지원하지 못하는 방역체계의 현실을 감안해 방역분무기 120대를 각 동 주민센터에 비치함으로써 주민이 직접 주거지와 이웃에 방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무상 대여를 실행하고 있다. 분무기 무상 대여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에 따라 자기 관리가 더욱 더 중요해진 만큼 2~3주가 고비라고 판단해 주민에게 심각단계에서의 코로나19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에 대한 특별 가두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진구는 가두방송을 통해 기본 예방 수칙 준수는 물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특히, 실내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의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많은 부분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 소독을 해주길 바라고 가정 내 위생수칙 준수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전달했다.

 더불어 지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및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각 가정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방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등포구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공동주택 180개 단지 승강기에 손 소독제 2300개를 비치 완료했다.

최근 서울 A교회 부목사와 서울 B구청 직원이 아파트 승강기에 함께 탑승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2차 재검사에서는 음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

세 차례의 검사 결과 두 사람은 최종 음성 판정으로 결론이 났지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인지한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영등포구는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 승강기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도록 지원하며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3일 오후 공동주택 3개소 현장을 점검, 손소독제 비치 및 예방행동수칙 안내문 부착 등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영등포구 관계자에게 주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승강기 버튼을 손가락으로 무심코 눌렀다가 마음이 불안한 적이 많았다”며 “주민들이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코로나 전파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등포구는 지역 내 공동주택 180개 단지에 ▲감염예방 행동수칙 안내문 부착 ▲주민공동시설 잠정 휴관 권고 ▲자체 방역 및 감염 예방물품 구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고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

또한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한 공동주택에는 전문 방역업체를 활용해 단지 내 승강기, 계단, 난간, 통로 등 소독 방역을 완료했으며, 인근 64개 단지에는 확진자 발생 내용을 전파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자체 방역을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