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12>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올해도 어느덧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이 됐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조경관리에 있어서 급작스럽게 기온의 변화가 생겨 하절기로 구분될 수 있을 정도로 더운 날이 많아지고 장마가 시작되는 달이다.

올 봄에는 지난 겨울의 기온 차가 많은 날씨로 인해 소나무류의 가지마름병과 그와 유사한 가지와 잎이 마르는 증세가 많이 발생한 탓에 관리에서 여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다.

6월의 조경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우선 5월부터 시작한 1령기 유충에 의한 피해가 많이 나타나는 시기라는 것이다. 식엽성 해충인 잎벌류, 명나방류, 흰불나방 등의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건강하지 않은 수목에 진딧물, 깍지벌레, 응애 등 흡즙성 해충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이 때쯤 많이 발생되는 진달래방패벌레는 유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지나가다가 영산홍을 손으로 건드리면 잎 뒷면에서 아주 작은 하루살이와 같은 벌레가 날아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잎의 뒷면을 확인해보면 검은색의 배설물과 함께 아주 작은 방패벌레들이 흡즙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방제작업을 실시할 때에는 잎 밑면에 약제가 살포될 수 있도록 해야 방제가 될 수 있다.

그와 함께 단지에서 고가 수종인 소나무엔 재선충과 함께 소나무좀과 가지마름병이 발생돼 올봄에 특히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피해 상태가 비슷해 전문가의 진단이 꼭 필요하다.

이 시기는 단풍나무의 하부에 톱밥이 발생된 후 수목이 일시에 죽어야 피해 사실을 알 수 있는 하늘소류의 천공성 피해가 나타나는 시점이다.

맥문동을 가해 중인 유충

지피식물로 잘 자라고 있던 맥문동포기가 뿌리부터 황색으로 변하며 잎마름이 생기며 죽어간다면 맥문동 굼벵이나방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와 함께 잦은 비로 인해 장미과식물, 사과나무, 배나무, 모과나무, 명자나무, 산당화, 산사, 꽃사과, 아그배나무 등의 잎 앞면에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고 잎 뒷면에 흰털모양의 수포자퇴가 형성되며 미관을 해치고 조기낙엽을 지우는 적성병이 수목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 적성병은 5월 하순~6월경 잎에 노란색의 반점을 다수 나타내고 그 중앙에 흑색점(병자기)이 형성된다. 곧이어 잎 뒷면에 회색 혹은 회갈색의 털이 있는 돌기를 형성하며 그 안에 수포자가 발생한다. 이 병원균은 향나무와 사과나무류가 기주교대로 병을 일으킨다. 또한 봄철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의 철쭉류가 새순과 잎이 두껍게 부풀어 올라 기형적으로 변하는 떡병과 민떡병이 발생된다. 그 외에도 엽고병, 지고병, 백반병, 그을음병이 발생된다.

맥문동의 잎마름증세

수목의 병과 충해뿐만 아니라 6월이면 지난 겨울의 낮은 기온에 의해 생육의 피해를 많이 받은 수목들이 가지와 잎이 마르는 피해가 나타나는 시기고 겨우내 염화칼슘을 많이 살포한 지역에 봄철 비가 많이 내린 후 수목에 염해 피해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수목의 수형관리를 위한 가지치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우선 소나무류는 고사지를 제거하고  반송류의 순지르기(순따기, 순집기, 적심), 잎따기(잎뽑기) 등을 실시한다.

봄에 꽃을 피우는 봄꽃류의 가지치기 작업을 6월엔 꼭 마무리해야 한다. 그와 함께 활엽수들의 도장지, 맹아지, 포복지 움돋움가지 등을 정리해야 한다.

화단의 제초 관리로 각종 관목류 사이의 잡초와 관목류 사이에 침투하는 잔디를 뿌리까지 모두 제거한다. 뿌리로 번식하는 크로바와 쑥은 잘못 제초하는 경우 포기 나눔이 생겨 더욱 번식할 수 있으므로 화학적인 방법이나 크로바, 쑥이 발생된 지역을 모두 들어내는 방법으로 제거를 해야 한다.

또한 갈퀴덩굴과 살갈퀴, 새콩 등의 콩과식물인 경우에는 씨앗이 비산하기 전에 식물 전체를 제거해야 한다.

기타의 작업으로 쇠약목의 하부에 많은 개미는 약재를 살포해 퇴치하고 장마철을 대비한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정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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