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11>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지칭하는 5월은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겨우 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산과 들로 여행을 떠나는 이때쯤이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봄꽃이 계절에 맞춰 순차적으로 꽃을 피워 상춘객들의 눈을 호사시켜야 하지만 요즘엔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온의 변화로 인해 봄꽃이 순차적이 아니라 한꺼번에 모두 피다보니 봄철 기온차로 개화시기를 차이 내며 피우던 꽃들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5월의 조경관리 중점은 수목에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식엽성 해충으로 개나리 잎을 모두 갉아 먹는 개나리잎벌의 유충을 시작으로 회양목에 거미줄을 치면서 잎을 식해하는 회양목명나방유충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진달래 방패벌레의 성충은 4월경 잎 뒷면의 조직 내에 1개씩 산란해 약충으로 5월경부터 나타나 가을까지 불규칙한 발생이 계속되므로 성충과 약충이 동시에 출현한다.

병증으로 향나무 녹병포자가 4월에 비가 오면 겨울 포자 퇴가 부풀어서 오렌지색 젤리 모양이 돼 담자포자를 형성하고 담자포자는 배나무, 모과나무, 꽃 사과 류 등(장미과)으로 옮겨간 후 녹병정자에 의한 기주교대하며 중복감염이 이뤄진다.

올해는 특히 소나무의 관리가 무척 힘들게 됐다. 유난히도 추웠던 작년 겨울을 이겨낸 소나무들이 지난달부터 시작해 가지 마름증세가 발현돼 고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소나무에 여러 종의 깍지벌레와 진딧물이 발생돼 소나무의 생장을 해치고 있고 수세가 약한 소나무에는 소나무좀이 발생되고 있다. 일부 단지는 맥문동굼벵이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겨울철 동해와 가지마름병 피해 입은 반송

5월에 실시해야 하는 조경관리 작업으로서 우선 5월 중순부터 6월말 사이에 영산홍 등과 같은 봄꽃류의 전정 작업을 실시해야 하며 소나무류(반송)의 적심(순지르기, 순 따기, 순 집기)과 적아(겨울눈)작업을 보통 연간 3회에 걸쳐 실시한다. 또한 겨울철 동해 및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된 고사지를 제거하고 관리해야 한다.

소나무의 관리로 순 따기는 5월 중순경 실시해야 한다. 신초 따기 요령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신초가 균일한 경우거나 자란 길이가 1cm 이하인 경우에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특별히 길어지는 신초가 발생되는 경우 수세가 약한 순부터 강한 순으로 5~7일 간격으로 실시하고 순 따기는 7월 중순 이전에 마무리한다. 그와 함께 소나무 관리 시, 순 따기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묵은 잎 제거와 잎 따기, 잎 뽑기(잎 솎기, 8월경)를 실시한다.

잡초관리로 잔디밭의 잔디 깎기와 인력 제초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콩과(새콩, 새완두, 살갈퀴, 얼치기완두, 칼퀴나물 등)는 콩을 비산해 살포되기 전에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콩이 비산돼 종자를 살포하는 효과가 발생된다. 잔디와 관목이 혼재돼 있는 경우 잔디가 관목(회양목, 영산홍 등)사이로 침투돼 점차 관목의 고사로 이어지게 되므로 잔디의 침투 방지를 위한 끊기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잔디밭에 이끼가 끼어있는 경우 잔디 생육 부진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끼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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