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에 많이 심은 주요 수목의 특징과 관리법: 2. 느티나무< 3 > (주)홈앤그린 최병재 선임연구원

최병재 선임연구원

3. 일반관리(전정 및 월동기 관리)

느티나무는 내한성이 강한 수종으로 특별하게 동절기 월동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식을 하거나 식재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느티나무의 경우 동해 피해나 병충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월동작업과 잠복소 설치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런 수목의 경우 생육기간 중 가뭄이나 외부 환경요인으로 수분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수분관리가 중요하다.

거름주기, 비료주기 등의 비배관리 작업도 연 1~2회 정도 작업을 진행해야 느티나무 고유의 수형과 잎 색을 유지할 수 있고, 겨울철 아름다운 적·황색 단풍을 볼 수 있으며 건강한 생육상태로 병충해 피해 및 기타 생리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느티나무는 전정(剪定)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고유의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는 수종이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에서 건물이나 구조물 주변에 느티나무의 수형 축소와 불피요한 가지 제거를 위해 전정을 하는데 이 경우 수목의 생육활동이 왕성한 봄~가을 생육기보다는 생육활동이 정지하는 휴면기인 동절기에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강전정 전(좌), 강전정 후(우)

또한 느티나무는 나지(잎이 달려있지 않은) 상태로 불필요한 가지, 병충해 피해가지, 전체적 수형 등을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작업이 용이하다. 주의할 사항은 굵은 가지의 경우 전정 후 도포제(시중 판매명:톱신페스트) 처리를 해 동해피해를 예방하고 전정부위의 유합조직형성이 원활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처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전정부위를 시작으로 안쪽으로 부패가 진행되고 나중에는 동공이 생겨 수목 내부로 수분 및 세균이 지속적으로 침투해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정후 도포제 미처리로 인한 굵은가지 부패
전정부위 부패로 인한 공동 생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

그리고 느티나무를 절두목(截頭木)전정을 진행해 원 줄기와 굵은 가지만을 남겨놓고 전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느티나무의 아름다운 고유수형 자체가 망가지고, 원래 수형을 복원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며, 잘못하면 스트레스로 세력이 약해지고 고사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전정방법은 피해야 한다.

생육활동이 왕성한 생육기에는 강(强)전정을 진행하면 다음해 세력이 약해지고 겨울철 동해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고, 잔가지 및 불필요한 가지제거를 통해 지엽밀도를 조절해 채광, 통풍을 양호하게 생육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가지밀도가 너무 높으면 햇빛과 통풍이 불량해 수목의 광합성 기능이 떨어지고 병해충의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태풍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줄기와 가지의 부러짐 피해를 예방하도록 적절한 솎음전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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