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신문이 우리관리와 함께 ‘한국아파트관리아카데미 (KAMA : Korea Apartment Management Academy)’를 설립하고, 예비관리사무소장을 위한 종합입문과정을 개설한다. <본지 제1545호 1면 참조>
최근 공동주택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많은 인재들이 주택관리사에 도전하고 있지만,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하여도 정작 배치 시 업무수행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업계 진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 이유는, 우선 공동주택관리의 업무 환경이 여타 산업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입주민·입주자대표회의는 서비스의 대상인 고객일 뿐 아니라 계약의 갑이자 사실상의 고용주 지위도 가지고 있으면서 선호도 다양하여 관계 설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업무 내용도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검침, 부과, 체납 관리 등 관리비 회계나 민원, 장기수선제도, 사업자 선정지침 등 생소한 영역이 많고, 급여 업무도 최저임금, 감단제, 교대근무, 대체근무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혼재되어 일반 기업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업무 범위도 공용시설의 유지·보수 외, 경비, 미화, 조경, 주차관리, 커뮤니티, 공동체 활성화, 안전보건 등 매우 광범위한데, 현행 주택관리사 시험은 일반회계 중심이고 시설도 유지·보수 보다는 건축물의 시공을 위한 사양(Spec) 중심이어서 관리업무와는 거리가 멀고, 유관 교육기관들도 자격증의 취득이나, 일부 대형 관리회사의 취업 준비에 치중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업무의 환경이나 내용이 일반 기업과 큰 차이가 있고 주택관리사 과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에도 자격증만으로 사업장의 최고 책임자인 관리사무소장으로 바로 부임한다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주택관리사보는 500세대 미만 단지에만 관리소장으로 근무 가능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단지가 인력 부족으로 겸직이 많아 시설, 회계 등 실무 역량이 더 중요하다. 초임 소장들이 업무 미숙으로 불편을 주다가 경험이 쌓이면 큰 단지로 이직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아파트는 초보관리소장 훈련소냐며 주민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경력소장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다른 이슈는 아파트의 대형화·첨단화로 업무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인권·안전·재난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규제도 강화되고 있지만 관리 지식이 체계적으로 축적, 전파되고 있지 않고 있어 개인별·단지별로 관리방법과 수준이 천차만별로 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에 걸맞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실용적 지식의 종합적·체계적 제공과 입주민·종사자·업계의 상생발전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아파트관리신문이 선진주거문화의 창달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우리관리와 함께 ‘전문적 관리 역량과 갈등 조정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예비관리소장 종합입문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
올바른 기준과 실무를 제대로 아는 전문가, 공감 능력을 갖춘 갈등 조정자, 위험에 예민한 안전 관리자를 인재상으로 삼아, 미래의 공동주택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