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들 민노총일반노조 가입
3일 투쟁 선포 기자회견 개최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대치동 소재 모 아파트 경비대장(오른쪽 첫번째)과 민노총일반노조 등이 이달 3일 해당 아파트 앞에서 '경비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해당 아파트 경비원]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대치동 소재 모 아파트 경비대장(오른쪽 첫번째)과 민노총일반노조 등이 이달 3일 해당 아파트 앞에서 '경비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해당 아파트 경비원]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부당한 처우에 대한 호소문을 남기고 한 경비원이 숨진 대치동 모 아파트에서 책임자 처벌 및 경비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해당 아파트 경비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3일 대치동 소재 모 아파트 정문에서 ‘경비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3월 14일 한 70대 경비원이 ‘관리사무소장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남기고 숨졌다. 관할 구청과 고용노동부, 경찰서 등에서 조사에 들어갔고 동료 경비원들은 관리소장 해임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항의 시위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경비업체와 경비대장의 계약이 3월 31일부로 만료됐으며 경비대장과 아파트 경비원들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경비원들은 ▲해고당한 경비대장의 원직 복직 ▲관리소장 해임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및 경비원 처우 개선 등 3가지 요구조건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비업체 관계자는 “경비대장은 해고가 아니라 계약 만료를 통보한 것이고 재계약 의사를 추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월 단위가 아닌 연 단위 계약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리소장 해임과 관련해서 경비원들은 “아파트 입대의가 지난 4월 18일 위탁관리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결정했음에도 이와 상관없이 현재 관리소장은 그 직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거듭 관리소장 해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소장은 경비원들의 주장에 잘못된 정보와 과장이 섞여 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고 입대의 역시 ‘법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이 가려지기 전까지는 관리소장의 직책 유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