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한 아이가 건널목에서 손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건너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었기 때문이다.아이는 어째서 저런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됐을까.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된다. 보통 미취학 아동이 혼자 다니는 일은 없으므로 동행하는 보호자는 길을 건널 때면 항상 손을 들고 건너자는 안전교육을 강조했을 테다. 아이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이 말을 깊이 새겨듣고 오직 손을 들고 건너는 것만을 실천에 옮겼으리라.앞의 상황에서는 보호자가 손들기의 중요성을 강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텔과 같은 집합건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려면 여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건물 지을 토지를 확보해야 하고, 관할관청으로부터 건축 및 분양에 관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후 시공사를 정해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모집공고절차를 통해 수분양자를 모집한다.시공사가 건축물을 완공하면 사용검사를 받은 후 수분양자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함으로써 분양에 관한 모든 절차가 종료된다. 이처럼 집합건물을 건축해 분양하는 여러 과정에서 최소 수백억 원은 물론 많게는 수천억 원의 자본이 소요된다.부동산개발사업
Ⅲ. 공용부분의 변경 등의 행위와 점유자의 참여(2) 이와 같이 집합건물법은 공용부분에 관한 사항 중 구분소유자 전원의 이해에 관계되는 사항 및 공용부분의 변경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집회 결의를 필요적 요건으로 하는 동시에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특별 다수를 요하고, 이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에 점유자의 참여를 인정한 규정은 없다. 단 집합건물법 제41조 제1항 전단은 “이 법 또는 규약에 따라 관리단 집회에서 결의할 것으로 정한 사항에 관해 구분소유자의 5분의 4이상 및 의결권의 5분의 4이상이 서면이나 전자적 방법
1972년 12월 30일 제정되고 1973년 1월 15일 시행된 주택건설촉진법 제1조(목적)에는 “이 법은 주택이 없는 국민에 대한 계획성 있는 주택의 공급과 이를 위한 자금의 조달·운용 및 건실한 주택용 건축자재의 생산·공급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내용만 봐도 우리나라의 주택공급이 얼마나 간절했던가를 실감 나게 하는 가장 적나라한 법조문일 것이다.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말 新주택보급율은 103.6%를 달성했고, 재고주택 1852
소액지출이란 긴급공사와 마찬가지로 중요시설의 고장 등 예기치 못한 경우로, 원칙은 장기수선계획에 없는 공사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돼있다. 하지만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보수를 할 수 없는 경우 예외적으로 총론에 근거를 마련해 소액의 범위 내에서 장기수선 대상범위와 사용요건 및 금액 한도를 정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소액지출 사용요건으로는 아래와 같다.1. 긴급한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장기수선계획의 주기에 이르지 않았을 것2. 긴급한 보수를 요하는 경우로서 장기수선 계획 주기를 기다릴 수 없는 긴급성이 있을 것3.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업무나 미화·경비업무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 발주처와 비교적 단기간(1~3년)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용역업무를 수행하며 소정의 위탁기간 종료 시마다 입찰 등을 통해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한시적 사업의 경우에 많이 활용하는 근로계약방식 이 기간제 근로계약일 것이다.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간제 근로자의 노무관리와 관련되는 법률 중 하나가 2006년 12월 21일 제정돼 200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기간제법 )인데, 동법 제4조(기간
집합건물법에 의하면 공용부분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에 속하고, 일부 공용부분의 관리에 관한 사항 중 구분소유자 전원에게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과 제29조 제2항의 규약으로써 정한 사항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집회결의로써 결정하도록 한다. 또 공용부분의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집회에서 구분소유자의 4분의 3이상 및 의결권의 4분의 3이상의 결의로써 결정하고, 공용부분의 변경이 다른 구분소유자의 권리에 특별한 영향을 미칠 때에는 ‘바로 그 구분소유자’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통해 양자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그렇
요즘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과 비슷해졌다. 심지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경우도 있다.지난해부터 유럽연합 정유사들이 경유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낮추고, 러시아산 경유의 수입이 60%를 차지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러시아의 제재차원으로 수입을 줄이면 국제 원유시장에서 경유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이렇게 세계는 어느 한 지역의 국지적인 변화가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으로 19.3%이다. 2000년만 해도 한국의 자급률
서울의 한 아파트에 경비원으로 15년 일한 경비반장이 있었다. 나이가 80세를 넘었어도 정정하고 주변 청소, 화단 물주기, 가을이면 낙엽 쓸기 등의 업무를 말끔하게 처리했다. 화단 경계석이 망가지면 먼저 나서서 말끔하게 보수를 하고 복도에 전등이 나가면 새 전등으로 교체했다. 아파트 주민의 자전거가 고장이 나면 수리해주고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맥가이버다. 80세가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근력도 좋고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그런 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자가격리 후 출근한 지
한 아파트에서 14년간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해 온 A씨와 약 10년간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아 온 B씨가 장기수선충당금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집행하지 않고 함부로 사용한 탓에 수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장기수선계획 없이 장충금을 수도 입상관 교체공사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약 8년간 175회에 걸쳐 약 4억3900만원을 임의 사용했다. 또 관리규약에 따르면 관리 외 수입은 예비비로 적립하는 경우 외에는 원칙적으로 회계연도 종료 후 장충금으로 적립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해 약 8년간 98회에 걸쳐 79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임의 사용했다.횡령
과거 공동주택의 주민운동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은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의 상징물이기도 했던 반면 최근 신규 아파트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그 규모를 떠나 필수 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 복리시설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에 주민운동시설 관리에 따른 비용과 이용료 등 부과수입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주민운동시설을 운영하는 아파트에서는 강사 등의 인건비와 전기, 수도, 난방비 기타 소모성 비용 및 운동기구 등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한다. 그 비용을 충당하는 방법으로 첫째 이용자에게 부과, 둘째
건축주는 집합건물을 만들면서 전유부분과 공용부분, 각 건물부분의 용도를 미리 분명하게 정해 둬야 한다. 이를 왜 건축주가 정해야 하는가?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건축주는 전유부분의 소유권을 넘겨줄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집합건물의 소유관계를 명확히 해서 분양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소유 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구분소유자들끼리 소유 관계를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그렇다면 어느 시점에 집합건물의 소유 관계에 관한 건축주의 의사가 외부에 표시될까? 판례에 따르면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또는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건축주
건물 구분점포의 영업을 위해서는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간판이 필수적이다. 과연 간판을 설치하는 건물 외벽은 어떤 법률관계가 적용되는 것일까? 이 사건에서는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인 원고가 다른 구분소유자의 건물임차인인 피고에 대해 피고가 구분소유자들의 동의 없이 공용부분인 건물 1층 외벽에 간판을 설치해 건물 1층 외벽을 배타적으로 점유·사용함으로써 구분소유자들의 공유에 속하는 공용부분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유물에 관한 보존행위로서 방해배제청구로서 간판의 철거를 구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은 “우선 건물 외벽이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에서는 ‘관리주체’를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자치관리), 관리업무를 인계하기 전의 사업주체(사업주체관리), 주택관리업자(위탁관리), 임대사업자(임대아파트)로 정의하고 있고, 관리주체는 공동주택을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제3조). 그리고 공동주택의 입주자등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자치관리하거나 주택관리업자에게 위탁해 관리해야 한다(제5조).이처럼 공동주택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권한과 책임을 갖는 관리주체(자치관리는 관리사무소장, 위탁관리는 주택관리업자)는 ▲공동주택의 공용부분
공동주택관리법 제102조 제3항 제2호에 따라 ‘제7조 제1항 또는 제25조를 위반해 주택관리업자 또는 사업자를 선정한 자’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즉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주체가 관리비 등을 집행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이하 선정지침)을 적용해야 한다.하지만 선정지침을 위반해 부과된 과태료 처분은 공동주택관리법령 위반에 따른 전체 과태료 처분비율에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3년간 지자체에서 부과한 과태료 처분을 무작위로
라멘구조방식은 층고 상승에 따르는 상대적인 비용증가의 문제, 일반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는 공법, 보와 기둥의 시공과 설비시공의 상대적인 어려움과 이에 따르는 공기 증가, 단열처리의 어려움 등의 불리함이 따른다는 것이 건설공급적인 측면의 인식이다. 더구나 벽식구조 중심의 시장에서 내장산업에서 마감재 중심의 시장만 존재하고, 내장부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관계로 내장비용증가 요인과 더불어 습식공법 중심에서 건식공법의 미발전 등으로 시공비용증가 요인이 내재 돼 있다.관점을 사용자 측면으로
아파트 내 흡연에 따른 갈등은 크게 ‘생명권’에 근거해 담배 연기를 맡는 것을 거부할 권리인 ‘혐연권’과 ‘행복추구권’에 따라 흡연의 자유를 내세우는 ‘흡연권’의 충돌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법률적으로 생명권이 흡연으로 인한 행복추구권보다 우선한다고 보는 것이 법조계의 다수 의견이다.최근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공동주택 단지 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애연가 단체들 역시 금연구역이 늘어난 만큼 흡연자들이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우리나라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는 내력벽식구조형식이 중심이다.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건설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벽식구조 비율은 98.52%라고 한다.(2017. 11. 18. 머니투데이) 2021~2025년 공급 예정인 LH 아파트 14만1184호 중 벽식구조 83.9% 차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2021. 10. 6. 동아일보) 그것도 방을 단위로 구조내력을 지지하는 내력벽이 설치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력벽과 바닥슬래브로 형성된다.공동주택 도입 초기에는 기둥과 보 방식의 라멘구조(Rahmen, 프레임구조)형식이
집합건물법 제23조 제1항은 “건물에 대해 구분소유관계가 성립되면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건물과 그 대지 및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단이 설립된다”고 하고, 같은 법 제26조의3 제1항은 “관리단에는 규약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리위원회를 둘 수 있다” 제26조의4 제1항은 “관리위원회의 위원은 구분소유자 중에서 관리단집회의 결의에 의해 선출한다”,고 해 집합건물의 관리를 위한 조직으로 관리단 및 관리위원회를 규정하고, 그 구성을 구분소유자로 한정한다.그러나 집합건물 입주자의 현실은 전세권자
장기수선계획은 공동주택관리법 제29조 제2항에 의거 3년을 주기로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조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를 하다 보면 계획에 벗어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만약 급수설비 고장으로 당장 세대 내 급수공급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도록 처리 절차를 정리해보고자 한다.국토교통부 유권해석으로 전기, 승강기, 급수시설 등 중요시설에 대해 예측이 어려운 사고로 불가피한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법령에서 정한 장기수선계획의 조정 및 장기수선충당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