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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성의 조경칼럼] 수목 가지치기 시 상처 최소화해 병원균 침투 방지조경관리전문가 안희성 ‘적기의 조경관리’ <29>
승인 2020.01.20 10:07|(1277호)
안희성 조경관리전문가

새해가 밝아왔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하얀 쥐의 해’라고 한다. 하얀 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이자 매우 지혜로워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자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일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 뜻하는 대로 이루길 기원해본다.

수목들은 동절기에 휴면을 하는 시기이다. 하절기에 활발하게 성장을 하며 생육을 하던 수목도 겨울이 되면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조경수목관리에 필요한 부분은 간벌과 가지치기다. 휴면기에 실시해야 수목이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기 때문이다.

가지치기의 효과는 조경수목의 수형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생리적, 기능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목의 하부 가지에 많이 나타나는 병충해 피해를 줄여주고 발생하지 않게 해준다. 그러므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형관리 작업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형관리는 가장 일반적으로 가지치기를 말한다. 그러나 아파트가 건설돼 식재된 수목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성장해 수목의 크기가 커지게 되고 그로 인해 수목들 간에 간섭과 수고생장을 위한 경쟁이 발생돼 수형이 파괴된다. 이 때문에 수목의 건전한 생육을 위해서 간벌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이러한 간벌작업으로 수목 간의 간격을 넓혀준 후 가지치기를 해야 적절한 수형을 만들어 줄 수가 있다.

가지치기를 할 때 우선적으로 반드시 생각하고 지켜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가지치기를 할 때 나무가 입는 상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목의 가지치기는 수목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이므로 그 상처를 통해 병원균인 부후균이 침투해 부후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둘째 기존에 생성돼 있는 유합조직은 절대 잘라 내거나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가지치기를 한 가지의 상처 부위는 유합조직(callus)이 생성돼 상처를 빠른 시간 안에 아물도록 하는데 잘려나간 유합조직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려는 수목 특유의 치료 기능이 허물어져 병원균의 침투가 쉽게 이뤄지므로 상처가 더욱 확대된다.

셋째 나무가 받은 상처부위가 빠르게 구획화(compartmentalization)를 해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획화란 식물 조직 중에 죽은 조직인 목부 조직이 아주 낮은 비율이지만 살아 있는 유세포(parenchyma)가 있어 침입하는 미생물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를 하는 것(shigo, 1989)으로써 CODIT이라 하고  방어벽을 만들어 수목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넷째 가지치기의 시기는 될 수 있으면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작은 가지는 한 번에 바로 잘라도 되지만 굵은가지를 자를 때는 처음부터 자를 부위를 바로 자르면 무게 때문에 가지가 찢어져 아래쪽으로 수피가 찢어지는 현상이 생기므로 그림과 같은 순서에 의해 30cm 상단에 찢어짐 방지를 위한 톱질을 미리하고 무게를 받쳐 아래로 수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남아있는 그루터기는  Alax L, Shigo 박사가 개발한 천연표적 가지치기(natural target pruning)방법으로 밑동까지 깨끗하게 잘라줘야 한다.

이때 줄기와 가지사이의 지융부와 지피융기선(bark ridge)을 건드리지 않고 바깥으로 바짝 잘라야 한다.

다섯째 자른 부위는 반드시 매끄럽게 잘라줘 거친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굵은 가지를 자른 후에 상처보호용 도포제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 좋은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 상처 도포제를 바르는 것이 오히려 상처부위의 유합조직의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 도포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 저자는 15cm 이상의 굵고 목재의 질이 연한 벚나무와 오동나무와 같은 수종은 도포제 처리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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