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30>

참나무시들음병 발생모습

▶ 요즘 산에 가면 참나무 줄기에서 거품 같은 것이 보이고 수액도 흐른다. 왜 그런지.
참나무에 5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참나무시들음병이다.
2004년 경기 성남시 이매재에서 발견된 후 전국으로 급속하게 번져 산림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주로 신갈나무, 갈참나무 등에 피해가 크며 광릉긴나무좀벌레가 매개충의 역할을 한다. 침입경로는 병원균을 지닌 매개충이 참나무에 줄기를 뚫고 침입하면 광릉긴나무좀 암컷의 등에 기생하는 식물병원성 곰팡이(라펠리아속의 신종 곰팡이)를 감염시켜 곰팡이가 침입갱도를 따라 퍼지고, 퍼진 곰팡이가 물관과 체관을 막아 참나무가 시들면서 죽게 된다. 매개충 광릉긴나무좀 암컷은 균낭이 있는 특징이 있다.

매개충의 생활사·습성
광릉긴나무좀은 노숙유충으로 월동하고 이듬해 5월 초순부터 성충으로 우화하기 시작해 6월 중순이 되면 최성기에 달하고 우화가 시작되면 수컷이 먼저 탈출해 대상목에 구멍을 뚫고 페로몬을 분비해 암컷을 유인한다. 침입공 입구에서 교미한 암컷은 변재부를 따라 주로 갱도를 수평으로 만들면서 들어가 균낭 속에 있는 곰팡이를 퍼트리고 산란을 한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유충)는 변재부의 갱도 주위에 퍼져있는 곰팡이를 먹고 자라며 갱도 내에서 유충의 생육과 보호를 위해 유충의 배설물과 갱도 확장 시 발생되는 목재가루를 갱도 밖으로 밀어내 곰팡이의 번식과 유충의 생장을 돕는다.

피해증상
피해를 입은 참나무는 7월 하순부터 빨갛게 시들면서 말라 죽는다. 나무줄기에는 매개충이 침입한 구멍(직경 1mm 정도)이 많이 나 있고 침입한 구멍 주위 및 뿌리와 접한 땅 위에는 목재 배출물이 많이 나 있어 육안으로 관찰하기 쉽다. 피해부위를 잘라보면 매개충이 침입한 갱도를 따라 불규칙한 암갈색의 변색부가 형성돼 있고 알코올 냄새가 난다.
 

트랩으로 광릉긴나무좀 침입방지

방제방법
- 대상목 : 고사목과 감염목 베어 벌채훈증처리
- 작업시기 : 매개충 성충 탈출 이전(9월~이듬해 4월까지)
- 벌채방법 : 그루터기 단면이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벌채
- 훈증처리 : 메탐소듐액제 25%(훈증약제), 페니트로티온유제 50%(그루터기처리약제) 훈증주사. 훈증용 비닐을 씌우고 흙으로 덮어서 완전히 밀폐되도록 처리
- 지상약제살포 : 우화 최성기인 6월 중순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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