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생활과학연구소 권명희 연구원

지속가능성(持續可能性)이란 일반적으로,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재는 생물학적, 생활 체계와 관련해 주로 쓰인다. 생태학적 용어로서의 지속가능성은 생태계가 생태의 작용, 기능, 생물 다양성, 생산을 미래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쉽게 말하자면 지속가능성은 현재는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도 사람과 환경에 모두 최선을 주는 것이다. 1987년의 브룬틀랜드 보고서(Brundtland Report)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이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장기간 지속되는 실제 이익과 생산의 증가를 말한다.

이러한 개념에서 최근 건설되고 있는 신축 공동주택은 지구에 환경적 부하를 적게 하는 지속가능한 주거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의 공동주택에서도 내구연한이 길어지면서 재건축보다는 개별 가구의 개조와 단지 전체의 리모델링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인간생활의 기반으로 사회·경제활동의 영향을 받는 주거단지 개발에도 지구의 자원고갈과 환경파괴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한 시대적인 요청이다.

지속가능한 주거단지의 개념은 인간 활동이 주거환경 개발과 연관되므로 어느 정도는 환경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으나, 현실 여건을 감안해 ‘인류 및 동식물의 지속적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정도 범위 내의 환경상태’의 환경 친화형 단지로 볼 수 있다.

환경 친화형 주거단지는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 아래에 모든 개발행위와 경제활동에서 환경을 중요하게 배려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개념으로 계획된 주거단지를 말한다. 그러나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해 친환경을 인증 받았으나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친수 공간, 생태연못 등의 친환경 시설이 오히려 유지관리의 비용문제, 실제 이용도 저하에 따른 불편 공간 또는 혐오시설로 전락하는 사례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주거단지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설계시부터 관리에 대한 배려가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다. 즉 친환경 주거관리자를 위해 관련 장비·설비의 효과적인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한 매뉴얼 및 지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물 제반설비 및 장비의 운영방법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마련함으로써 당초 계획에 의거해 건축물이 최대의 효율을 발휘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지도록 관리 매뉴얼 및 지침이 제공돼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입주자에게 입주 전부터 친환경 아파트를 충분히 홍보해 친환경 설비나 기술 등이 입주자에게도 전달돼 생활 속에서 정착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입주자들이 협조하고 참여하는 관리 내용들이 적혀 있는 관리 매뉴얼을 배부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공동주거 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에 의한 관리가 으뜸이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건축물의 관리 및 운영방법에 대한 정보와 이에 관한 사용자 매뉴얼을 입주자들에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당초 의도했던 대로 최대의 효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매뉴얼을 통해 단위주호에서 수자원관리, 에너지 절감, 쓰레기 절감 등에 대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공용공간의 자원절약을 위한 규약이 될 수 있는 사항을 제시해 자원절약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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