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엽 (사)한국급수설비협회 회장

A. 아연도 강관
아연도 강관은 1994년 4월 1일부터 당시 건설부(제1993-350호)와 환경부(제1990-76호) 고시에 따라 급수관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수도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배관재료로 개정돼 있어 정부의 막대한 세원을 투입해 교체 시 단지별 또는 세대별 지원을 하는 실정이다. 근래에는 아연도 강관 내외부에 PE(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하는 코팅 배관도 출시돼 있다.

B. 동관
동관은 국내의 아연도 강관 사용 억제에 따른 대체품으로 수명이 길고 작업의 효율이 좋아 거의 모든 건물이 냉난방 배관은 물론 급수 배관에 사용했다. 지금도 2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의 경우 공용배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세대 내부의 배관은 바닥난방 배관의 누수 관계로 인해 대부분이 플라스틱 계열로 교체됐고, 시공 당시 공용배관은 동관으로 하고 세내 내부 냉·온수 배관은 에이콘(PB)으로 시공한 것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C.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스테인리스 스틸 배관자재로는 STS203, STS304, STS316 등이 일반적이며 그 외에 강종으로는 STS328, 듀프럭스강, STS444가 있다. STS203은 초기에는 사용 빈도가 높았으나 부식 문제로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근래에는 스폴파이프라고 해 내관은 STS 외부는 PE로 코팅된 배관도 출시되고 있다.

배관의 접합 방법은 전기저항용접을 주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아르곤 용접으로 시행하며 비용접 접합 방법으로는 SR(몰코)조인트나 패킹을 넣고 조이는 커플러를 이용한 밴드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분당의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강종도 STS203 강종에 용접 부위의 열이 도달한 입계점 주위에서 입계부식 관계로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의 교체 시 비용접 접합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로 조인트 내부의 패킹 소재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D. 합성수지 계열의 파이프
합성수지 파이프는 수도용 경질염화비닐관으로 부르는 일반용, 내열용, 이중관, 나선관, 3중 벽 내충격관, 스케줄관, 간이상수도용 관등 여러 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폴리에틸렌관으로는 수도용, 일반용, 가스관, 엑셀파이프라고 부르는 가교화폴리에틸렌관은 온수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대구경 2중벽관은 주로 하수관으로 사용된다.

폴리부틸렌파이프는 가공과 운반 및 설치가 쉽고 가격이 타소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가정 내에 20A 이하의 배관재로 압도적으로 많이 시공돼 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 각 분야에서 합성고무 패킹이 플라스틱 종류를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가소제로 프탈레이트 계열이 환경호르몬 물질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더구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무 패킹의 경우 통상 3년 이상 사용하다 보면 수돗물 속에서 가소제가 분해돼 엄청난 양의 흑수가 발생해 수전 금구에 장착하는 필터에 까맣게 흡착돼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에서 탄화수소라고 발표하지만 필자가 실험한 바에 의하면 입자가 확연한 검정 미세플라스틱으로 가소제 용해에 따른 폐해가 조속히 연구돼야 하겠다. 다행히 일부 제품은 가소제의 폐해를 인식해 패킹 부분을 친환경 가소제나 실리콘 등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 차이에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이 수도 배관재료는 완벽한 소재는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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