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자              주택관리사          LH주거복지정보 주택지원센터 차장
정영자              주택관리사          LH주거복지정보 주택지원센터 차장

외면할 수 없는 붉은 정열
발길은 벌써 너만보고 간다
함백산자락 터전삼아
하늘보고 당당하게 두팔벌린 너

아,
하늘을 향해 한점 부끄럼 없기를
내 젊은 날의 시인이어라!
가슴을 짖찧어도 길들일 수 없는
열정의 순수

넌 내게 하늘만 보라하지 않는다
땅도 보라 한다
옆도 보라 한다

곱고도 정갈한 자태로
하늘보며 기운차게 살라고
땅보며 자애롭고 겸손하게
주변도 둘러보며 잘 살라한다

시 게재를 시작하면서
콘크리트숲 도시의 직장인이 머리속 번잡을 떨치기에 옥상만한 곳이 없습니다.

수년 전에 뜨겁게 달궈진 옥상에 올라 파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넓게 보니 물처럼 흘러가는 모양이었습니다. 물(水)처럼 흘러가는(去) 것이 법(法)이고, 말(言)로 절(寺)을 짓는 것이 곧 시(詩)입니다. 잘 흘러가기 위해서라도 말의 절을 짓는 것은 참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詩作의 始作이 그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풀꽃나무숲을 소재로 써가는 제 글이 독자님들의 바쁜 일상에서 가끔 산책길에 만나는 한 송이 꽃이 되고, 무더위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결이 되기를 바라 봅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에 지면을 할애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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