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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 칼럼] 유대인의 지혜, 우리도 따라 배워야 한다
승인 2021.05.18 16:33|(1341호)
전 중앙대학교 부동산관리투자전략최고경영자과정 곽도 교수

1300년대 중반부터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가 유행해 인구의 3분의 1이 죽었다. 그러나 유대인만 페스트에 걸리지 않았다. 유대인에게는 목욕하는 습관이 있었고 식사 전에 손을 씻으며 변소에 다녀온 다음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일은 모두 종교상의 규칙이었다. 이 청결함이 유대인을 페스트에 감염시키지 않게 했다. 건강에 관한 생활의 지혜가 고대 유대인들에 의해 신앙에까지 승화돼 오늘에까지 생활 속에 계승되고 있다.

전 세계 242개 국가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지난 5월 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모든 군 장병들 가운데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40만5000여명이며,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05만7000여명이다. 인구 약 63%가 완전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했으며 오는 23일부터는 백신을 접종한 단체 관광객들의 입국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주 6일 수업을 전면 재개했다. 이스라엘의 모든 초·중·고교는 1년 만에 전면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유대인은 세계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민족이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3%를 점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98년 ‘IMF 사태와 미국의 금융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보고서에서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 미국의 월가의 상위 6대 은행 중 유대 자본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은행은 체이스맨해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3개에 이른다. 월 스트리트의 주요 투자금융회사인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퍼스트보스턴 등도 유대 자본이다. 세계 최고의 투기꾼으로 불리는 소로스도 유대인이다. 또 미국 자본가 그룹 상위 5개 기업인 록펠러, 모건, 듀퐁, 멜론, 시티코프가 유대계 자본이다. 세계적 언론재벌 머독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스위크’ 등의 시사 잡지와 AP, UPI 등의 통신사 등 미국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의 100대 기업의 CEO 27%, 영화사의 제작, 감독 60% 이상이 유대계라고 한다.

교육계 역시 하버드대, 예일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설립자와 총장, 주요 요직은 모두 유대계가 차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스티브 잡스 등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정보기술(IT)업계의 천재이자 대가들은 모두 유대인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탈무드를 가르친다. 사랑과 배려와 존중을 가르치고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유머를 가르치고 남보다 뛰어나기보다는 남과 다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정직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정직이 최고의 인격이며 어떤 경우에도 친구를 험담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탈무드는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500년까지 약 1000년 동안 입으로 전해오던 것을 2000여명의 학자들이 10년에 걸쳐 묶어낸 책으로 전 20권, 1만2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내용은 천문학, 해부학, 보건위생, 과학, 법률, 윤리, 생활 등 각 분야에 소중한 지혜와 지식을 담고 있다.

유대인 어머니는 자녀가 2~3세 때부터 구약성경인 토라와 생활의 지혜를 담은 탈무드를 매일 1~2시간씩 읽어주며 자녀에게 생활의 지혜와 유대인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배우면서 실천해온 탈무드를 우리도 본받아 배워야 한다. 탈무드의 한 구절 한 구절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생활의 지혜로 금과옥조나 다름없는 귀중한 가르침들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정직과 신뢰가 지도층에서부터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정직한 사회, 신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정신 개혁 운동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정직과 신뢰는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의 평생교육에서도 정직과 신뢰를 중시하며 삶의 지혜를 안겨주는 탈무드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늘날 부모들의 이혼율이 증가함에 따라 자녀들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유대인 가정의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교육을 배우다 보니 이혼율도 매우 낮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과거 사랑방이나 서당에서 천자문과 명심보감 등을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이나 친구에게 정직과 신뢰를 쌓고 부부간에도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그 당시에는 이혼이라는 말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각 구성원이 보다 잘살고 행복하려면 착한 인성부터 길러야 하고 정직과 신뢰를 쌓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탈무드는 우리에게 깊이 있는 성품과 지혜를 안겨준다. 정직과 신뢰는 물론이며 우리의 마음과 돈과 사람의 삶에 대한 생활의 지혜까지도 얻게 된다.

탈무드 교육의 확산을 위해 가정에서는 어린 자녀들에게 탈무드 이야기를 읽어주고, 초중고와 성인들의 평생교육에서도 삶의 지혜인 탈무드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뜻있는 주부들이 모여 탈무드 독서 교실이라도 열어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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