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69

■ 가루나무좀(넓적나무좀)
한국, 일본, 유럽, 북미에 분포한다.

성충은 몸길이가 2.2~8.0㎜로 보통 3~4㎜이고, 적갈색이며 농담의 차이로 황갈색이나 흑갈색인 개체도 있다. 등면의 강모는 미세하며 가로로 누워있거나 또는 크며 굽어 있다. 더듬이 가장 끝마디(11번째 마디)는 알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10번째 마디보다 보통 길다. 앞가슴등판 양측은 중앙부에서 앞쪽을 향해 강하게 넓어진다.

유충은 크면 몸길이가 4~5㎜로 되고 어린 유충은 흰색, 자란 유충은 황백색이다. 몸은 원통형으로 복부 쪽으로 C자 모양으로 굽은 곡옥모양이다. 8번째 마디의 기문이 현저하게 크다. 알은 긴 쪽이 1㎜ 내외이고, 직경이 0.16㎜로 흰색의 긴 원통형이다.

열대지방에서는 연 수세대를 반복하나 추운지방에서는 보통 1년에 1세대 발생한다. 영양과 온도조건에 따라 한 세대가 3개월에서 2년의 폭이 있다. 4~8월에 성충이 출현하며 6월이 최성기로 수명은 10일 내외에서 1개월까지 생존하는 것도 있다.

우화한 성충이 목재 등에서 탈출할 때 직경 1~2㎜의 탈출공을 만들고, 미세한 가루(배설물과 목재를 갉아먹은 가루)를 배출해 작은 산 모양을 이룬다. 산란은 짝짓기 후 2~3일에 보통 밤에 행한다. 산란수는 약 80개로 1개소에 1~3개를 낳는다. 알기간은 19~20일(15℃), 14~15일(20℃), 7~8일(26℃)이다. 유충기간은 8~10개월로 영양조건에 따라 개체 간에 차이가 난다. 유충으로 월동하며, 부화한 이듬해 4~5월에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기간은 8~20일 정도다.

ㆍ피해
건조 목재(라왕, 졸참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오동나무 등), 죽재 등을 가해한다. 유충이 성장함에 따라 목재(건조재), 목가공품의 도관벽을 먹어 부수며 목재 속으로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활엽수의 변재부를 식해하며, 목재함수율이 16% 내외인 목재를 주로 가해한다. 대부분은 섬유질 방향으로 갱도를 만들면서 들쑤셔 먹는다. 피해를 심하게 받은 목재는 표층부만이 얇게 남아 있고, 내부는 가루로 채워진다. 최근 친환경 목재건축물과 아파트에서는 목재 마루판 또는 목재로 구성된 벽판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ㆍ방제방법
<약제 방제>
가루나무좀에 직접 처리하는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수입목재 소독 시 크로르텐, 크레오소도유, FS계 약제, 붕산, PCP 등의 약제를 도포 또는 침적한다. 특히 10월 이후 유충이 목재 표면 쪽으로 이동할 때 효과적이다. 메틸브로마이드 훈증제(98.5%) 또는 알루미늄포스파이드 정제(56%)로 훈증한다(훈증제는 맹독성 농약으로 취급 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가정에서 피해가 있을 때에는 페니트로티온 유제(50%) 원액 또는 50배 액을 주사기를 사용해 성충이 탈출한 구멍에 주입한다.

<친환경 방제>
특별한 포식 및 기생 천적이 밝혀져 있지 않고, 목재 해충이라 적용에도 어려움이 많다. 변재부를 주로 가해하므로 가급적 변재를 사용하지 말고 절단면을 페인트, 니스 등으로 칠해 도관을 막아 버린다. 두께 7.5㎜의 판재인 경우 60℃에서 7시간, 57℃에서 8~10시간, 52℃에서 40~50시간 고온 처리한다. 수입되는 목재들에 대해 가루나무좀류가 침입되지 않도록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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