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9>

▶ 초보관리소장이다. 아파트 단지 내 대추나무에 벌레가 있어 직원에게 살충제를 뿌리라고 업무지시를 했는데 직원이 실수로 대추나무, 회양목, 모과, 영산홍에 제초제를 뿌렸다. 나뭇잎들이 말라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나무를 살릴 수 있는지.

제초제는 일명 ‘풀’을 죽이는 약이다.
제초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며 식물에 대한 선택성이 있는 ‘선택성제초제’와 식물에 대한 선택성이 없이 모든 식물을 죽게 하는 ‘비선택성 제초제’가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확실한 구분을 위해 선택성제초제는 노란색, 비선택성 제초제는 빨간색으로 라벨 및 포장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포장에는 ‘작물에 직접사용 엄금’ 의 경고문구가 들어 있다.

ㆍ제초제 피해증상
호르몬이행성 제초제의 경우 침엽수는 가지가 휘어지거나, 비대해진다. 활엽수는 잎 끝부분의 말림, 잎 끝부분이 타들어가거나 잎의 변형, 잎의 기형, 누렇게 되거나 갈변하며 잎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상나무 제초제 피해모습
산수유 제초제 피해모습
제초제 피해로 반송고사

제초제 피해가 있을 경우 회복시키는 방법
제초제 피해가 나면 제초제 성분이 토양 중에 잔류돼 있으므로 토양을 바꿔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넓은 면적 또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교목이나 관목이 식재돼 있고 시설물이 배치돼 있어 피해지의 토양을 바꿔주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흡착성분을 지닌 활성탄, 숯 등을 기존 토양과 혼합해 처리한다. 활성탄은 며칠 후에 제거해 산업폐기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피해 잎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본 생리가 파괴돼 수세가 약해지므로 영양제 수간주사, 무기양료 엽면시비, 토양관주 등의 응급조치를 해주도록 한다.
공동주택에서 제초제 피해가 있을 경우에는 소방호스를 이용해 관수를 여러번 해줘 토양이나 잎에 흡착된 제초제가 씻겨 내려 가 희석될 수 있도록 하고 무기양료를 공급 해 새 잎이 다시 나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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