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6>

요즘 시기에 모종으로 심을 만한 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하기 쉽고 원색계열 꽃 중에서 추천해 달라.

4월부터 5월은 봄꽃의 계절이다. 거리화분이나 아파트 플랜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팬지, 베고니아, 피튜니아, 임파치엔스 등도 있지만 화사한 색깔과 고급스런 이미지의 꽃을 심어 보는 건 어떤지. 아래 꽃들의 속성을 살펴본 후 원하는 꽃을 심어 향기 가득한 아파트를 만들기 바란다.

① 튤립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내한성 구근초이며 가을에 심는다. 비늘줄기는 난형이고 원줄기는 곧게 서며 잎은 밑에서부터 어긋나고 밑 부분은 원줄기를 감싼다.

꽃은 4 ~ 5월에 1개씩 위를 향해 피고 길이 7cm 정도로 넓은 종 모양이다. 꽃 색깔은 흰색·노랑·빨강·분홍색·보라색·자주색 등 다양하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번식방법은 종자로 할 경우에는 6 ~ 7년이 지나야 개화하므로 자구(새끼)번식을 주로 이용한다. 구근식물로 배수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는 부패하기 쉬우므로 10월경에 배수가 잘 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곳에 심는다. 재식거리는 15 ~ 18cm, 깊이는 6 ~ 9cm가 알맞다. 유기물을 충분히 줘야 하며 심은 후에는 피복을 하는 것이 좋다.

② 아네모네

아네모네는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알뿌리 화초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며 그리스어의 ‘바람’이란 뜻이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4 ~ 5월에 알뿌리에서 7 ~ 8개의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꽃이 1개씩 핀다. 꽃 색깔은 붉은색·흰색·분홍색·하늘색·노란색·자주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낮에 피었다가 밤에는 오므라든다. 꽃이 시들고 6월경에 잎이 마르면 이 때 알부리를 캐서 그늘에 말려 저장하다 9 ~ 10월에 축축한 사질양토에 충분히 시비하고 심도록 한다.

③ 리빙스턴데이지

석류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채송화를 닮아 있다. 아프리카 남부가 원산이며 오전에 해가 환히 비춰오면 꽃잎이 활짝 피어나고 해가지면 오므리는 ‘수면운동’을 하는 식물로 꽃색이 화려하고 매력적이다. 꽃은 5월에 피고 원줄기는 높이 5cm 정도로 땅으로 뻗으며 잎은 다육질의 주걱모양의 연한 녹색이며 겉에 수포가 있다. 배수가 안 되거나 비가 많이 오면 식물체가 녹으므로 배수가 잘 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심는다.

④ 부겐빌레아
덩굴성 관목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다. 꽃은 4월에서 11월까지 총상꽃차례를 이뤄 피고 지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다. 햇빛이 좋은 곳에 배치하고 건조를 싫어하므로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키운다.

⑤ 제라늄
남아프리카 원산지로 밝은 빛이 들어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키운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양토나 사질 양토로서 비옥한 땅이 좋다. 습한 곳에서는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약간 건조하게 키우며 퇴비를 충분하게 뿌려준다. 물을 자주 주면 줄기 아랫부분이 물컹거리면서 쓰러지기 쉽다. 번식은 꺾꽂이 방법으로 하고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화분에 키울 때는 3개월이 되면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끝색으로는 빨강·분홍색·흰색·주황색 등 다양하다.

⑥ 데이지
데이지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화초다. 줄기는 9 ~ 15cm이고,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기로 난다. 봄에 뿌리에서 꽃줄기가 나와 민들레꽃과 비슷한 꽃이 가을까지 오래도록 피는데, 꽃의 가운데는 노란색이고, 가장자리 꽃잎은 붉은색과 흰색·자주색 등이다. 겹꽃도 있으며, 가을이나 봄에 씨를 뿌려 심는다. 원산지는 유럽이고, 이탈리아의 나라꽃이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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