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8>

▶ 아파트 담장 펜스에 넝쿨 장미가 왕성하게 번지지 않고 웃자람만 한다. 장미를 번성하게 해 내년에는 아름다운 울타리를 보고 싶은데 전정방법이 궁금하다.
특히 기존 넝쿨을 전정하지 않고 끈으로 묶어서 계속 보호해야 하는지와 울타리 키 높이에서 과감히 전정해 내년에 새순을 봐야하는지. 장미 상태는 사진과 같다.

6월 장미꽃이 만개한 모습

6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장미는 당년생 가지(올해 난 가지)에서 꽃이 피는 식물이다. 넝쿨장미는 울타리 라인 위로 올라온 가지는 정리하고 나머지 녹색으로 튼실해 보이는 가지를 골라 옆으로 엮어주거나 울타리 위에 얹는 모양으로 가지를 옆으로 유도하면 잔가지가 많이 나와 꽃을 많이 볼 수 있다.

장미는 햇볕이 좋은 곳이 식재의 적지로 반그늘이나 그늘에서는 생장이 불량하고 꽃을 볼 수 없다. 또한 연 1회 이상 시비를 해주는 양분관리가 필요하다. 예쁜 장미꽃을 보고 싶다면 햇빛, 바람, 영양, 수분 등 4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하므로 특히 여름 혹서기에는 관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장미의 가지 유인에 있어 수직으로 묶어 놓거나 하향으로 유도하면 생장과 꽃달림이 매우 불량해지므로 반드시 가지의 유인은 옆으로 엮어준다.

겨울철 바람 골이나 응달 지는 곳에는 동해피해를 입지 않도록 멀칭재나 섬피, 짚 등으로 뿌리를 보호해주며 꽃이 피는 시기에 진딧물이 많이 발생되므로 병충해 방제에도 신경을 써 아름다운 장미꽃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장미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아울러 장미는 묵은 가지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새 가지에서 꽃을 피우므로 새가지가 나오기 전까지(초봄) 전정을 해주면 된다.

넝쿨장미의 경우에 오래된 가지의 생장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면 과감히 갱신작업을 해 주어 새 가지를 유인해서 키우도록 하며 장미는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므로 전지 후에는 꼭 충분한 시비를 해주도록 한다.

독자가 제보한 생장이 불량한 장미의 모습

참고로 화목류와 유실수의 개화생리는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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