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7>

철쭉 6월 전정 모습

▶ 단지 내 영산홍과 철쭉, 회양목, 진달래, 향나무 등이 있다. 수목별 전정 시기는 언제인지.
꽃이 피는 나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이 봄이다. 그 중에서도 공동주택의 관목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철쭉류는 그 화려한 꽃과 환경적응성이 뛰어나 조경수로서 최고의 인기수종이다. 철쭉과 영산홍은 진달래과로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교배종이 많이 나와 다양한 품종이 식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꽃피는 나무를 통틀어 화목류라고 부르며 화목류는 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나무로 전정 시기에 잘 맞춰 작업을 해줘야 예쁘고 풍성한 꽃달림을 볼 수 있다. 공동주택에 많이 식재되고 있는 화목류로는 개나리, 수수꽃다리, 나무수국, 황매, 철쭉류, 조팝나무, 흰말채나무, 꽃댕강나무 등이 있다.
화목류 전정의 시기는 꽃이 진 후가 적기이며 늦어도 6월까지는 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봄을 지나 여름동안 자란 가지가 불쑥불쑥 수관이 튀어 나와 있을 때는 가을에 다듬기 정도로 전지를 해 주면 정돈된 모양으로 이듬해 꽃이 필 때까지 유지된다.

수목별 특성과 전정 방법을 간략히 소개해 보겠다.

① 진달래

만개한 진달래

3 ~ 4월에 잎보다 먼저 연분홍색으로 꽃이 피며 가지 끝에 곁눈에서 1개씩 나오지만 2 ~ 5개씩 모여 달리기도 한다. 양지 또는 반그늘에서도 잘 적응하는 진달래는 특별히 수형을 잡기 위해 전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자연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죽은가지나 엉킨 가지는 정리해준다.

② 회양목
산울타리나 경계용으로 많이 식재돼 있는 회양목은 6월이면 회양목의 새가지가 많이 자라서 옆으로 눕거나 수관 밖으로 틔어 나온 모습이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전정시기로 6월, 9월이 적당하며 연 2회 해주면 정돈된 모양으로 유지된다.

③ 향나무
햇빛이 잘 드는 곳이라면 입지조건을 크게 구애받지 않아 예로부터 우리나라 정원수로 많이 식재된 나무로 어릴 때는 뾰족한 침엽을 보이지만 10년 이상 지나면 침엽이 비늘잎형태로 변하면서 성장이 빨라지는 특성이 있다. 전정시기로는 5 ~ 6월, 9월이 적기이며(연 2회) 늦어도 가을까지 전정을 해야 하고,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는 피해야 동해피해를 입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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