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가정원 내부에 있는 가든스테이는 자연을 맘껏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숙박시설로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 캠핑장 이름 ‘쉴랑게’는 ‘Shi’와 ‘Lange’의 합성어로 ‘길게, 오래도록, 조용하게’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가든스테이
가든스테이

가든스테이는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1박 2일간의 정원 체험이다. 장거리 여행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더없는 기회로,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58만평의 광활한 정원을 오롯이 누리고 아무도 없는 정원의 아침 길을 맨발로 걸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정원에 잠시 나를 맡기는 장소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으로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가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일 100명만 이용할 수 있으며 정원을 그려가는 ‘그리랑게’, 정원을 담아가는 ‘담으랑게’, 정원의 가드너가 되어보는 ‘밭 갈랑게’, 정원에서 노는 ‘잘 놀랑게’, 정원을 걷는 ‘Good Morning 정원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지금 가든스테이에는 가을꽃들의 향연과 선선한 바람에 한들대는 억새가 한창이다. 조용히 저물어 가는 노을을 보며 숲과 나무, 꽃과 새들의 지저귐을 하나하나 읽어가고 긴 호흡으로 가을을 써 내려가며 오늘의 소중함을 선물하는 시간이 됐다. 아직도 거닐던 정원이 눈에 선하다.

경관정원 옆 벚꽃길
경관정원 옆 벚꽃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두 번째 권역인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만나 항아리 모양의 순천만을 이룬 곳이다.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에서 도심으로 연결하여 정원과 생태, 도시를 잇는 곳으로 습지보호 지역을 연계하는 거점 정원 역할을 한다. 순천만 절강습지내 산책로 흙 포장 및 보행데크 설치로 스카이큐브 활성화 및 갈대를 활용한 생태거점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문학관 정원, 낭트 정원, 순천만어싱길로 구성돼 있다.

세 번째 권역은 도심권으로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국가정원뱃길, 물 위의 정원, 경관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천그린광장은 대한민국 대표 저류지 정원 모델로 탄생했으며 대규모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저류지가 사계절 잔디를 입고 시민들의 문화광장으로 변신 각종 공연관람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그린아일랜드는 자동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를 광활한 잔디 정원으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사람과 자연을 먼저 생각한 정원박람회의 상징 공간이다.

국가정원뱃길은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동천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화려한 경관과 바람을 느끼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생태문화 관광콘텐츠다. 구간은 동천 테라스에서 호수정원까지 2.5km로 하루 100회 운영한다. 물 위의 정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테마 수상 정원으로 정원의 미래를 5가지 키워드에 담아 플로팅 공법을 활용해 조성된 정원으로 공동체 정원, 지속 가능한 정원, 치유정원, 메타정원, 생태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박람회 개막식 주무대가 됐다.

경관정원은 풍덕지구의 대규모 경관연출로 박람회장 주변의 농경지를 이용해 화려한 초화류 정원으로 만들어 형형색색의 꽃이 드넓게 펼쳐져 마음껏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드넓은 잔디와 국화
드넓은 잔디와 국화

필자가 방문한 날, 오천그린광장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옹기종기 모여 가족과 정담을 나누고 추석 명절 음식을 가져와 먹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노을 지는 저녁때는 TV조선 경연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 1위 박창근의 ‘가을 힐링 콘서트’ 무대가 펼쳐져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10월은 가을꽃의 대명사인 형형색색의 국화와 은빛 갈대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가을 정취와 더불어 도란도란 속삭이는 물의 정원을 거닐며 그리운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담아 파란 하늘에 편지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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