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관련자 책임져야”

관리소장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호소문을 남기고 숨진 경비노동자 A씨의 죽음과 관련해 사과와 관리소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아파트 입주민]
관리소장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호소문을 남기고 숨진 경비노동자 A씨의 죽음과 관련해 사과와 관리소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아파트 입주민]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경비노동자 A씨가 관리소장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호소문을 남기고 숨진 대치동 모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열렸고, 유족측은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오전 9시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앞에 A씨의 동료 경비원 20여명이 모여 관리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관리소장이 사과조차 없이 오히려 경비원들을 겁박해 ‘갑질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고 있다”, “연이은 죽음에 대해 관리소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아파트 경비대장 B씨는 “이번 일은 명백히 관리소장의 가해에 의한 것”이라며 “관리소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법적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경비원 A씨의 유족측은 “모든 약자들에게 앞으로 이런 억울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한 가정의 어진 가장을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몰고 간 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고 평생을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며 남은 가족들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며 강남구청 주택과에서도 사건이 일어난 당일 현장조사를 나섰고 고용부에서도 관련 업체들에 대한 사업장 근로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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