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 11일은 ‘부동산산업의 날’이다.

2016년 국토교통부는 부동산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지원 육성하기 위해 발전방안을 수립·발표하면서 이날을 부동산산업의 날로 지정했다. 부동산서비스산업의 발전 촉진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을 마련하고자 시작된 것이다. 이 발전방안은 제도화돼 2017년 말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이 제정됐고, 2018년 6월부터 본격 발효·시행에 들어갔다.

부동산은 우리가 사는데 필수불가결의 토대이자, 모든 경제활동의 기반이 되는 요소다. 그동안 부동산산업은 개발·공급, 중개, 임대, 관리, 감정평가 등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부동산산업은 지금도 많은 일자리를 책임지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입주자·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중요한 역할과 공헌에 비해 산업적 인식은 못 미친다. 국민들에게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산업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전문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산업의 연계를 통해 새롭고,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는 관련 산업의 위상을 사회적으로 재인식하게 하는데 의미가 크다. 공동주택 관리 분야는 부동산산업의 당당한 한 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는 한국주택관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리츠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빌딩협회 등 부동산산업 종사 8개 단체가 합쳐진 것으로 관련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등을 위해 결성됐다.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그동안 기념식 등 부대행사는 산업과 학술 교류를 위한 컨퍼런스, 취업지원과 정보공유·제공을 위한 잡페어 등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해마다 각 협회가 돌아가면서 주관이 돼 치렀다.

올해는 특히 한주협, 주관협, 임대관리협 등 공동주택 관리 분야 세 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한다. 앞선 네 번의 행사가 개별 협회 중심으로 치러졌다면, 이번에는 관리 분야 협회 세 곳이 함께 책임지고 준비하게 돼 어떻게 치를지, 관련 분야의 역량은 어떨지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관심이 크다.

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는 지난달 회원총회를 열고 올해 행사 준비를 위해 한주협 조만현 회장을 회장으로, 주관협 황장전 회장, 임대관리협 임채욱 회장 등을 부회장으로 선임해 새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지난 네 번의 행사를 돌아보면, 공동주택 관리 부분이 적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공동주택 관리의 과거와 미래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잘 부각이 안 돼 안타깝기도 했다.

이번 공동주관 행사에서는 부동산산업으로서 관리 분야의 위상이 커지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공동주관을 계기로 공동주택 관리 분야가 부동산산업의 전문적 발전과 함께 실질적 주체로써 적극적 역할을 했으면 싶다. 아무쪼록 3개 협회가 합심해서, 공동주택 관리의 능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각 협회의 조율과 협력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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