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대략 46억년의 나이로 짐작되는 우리의 지구. 그 지구가 지금 심하게 앓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만신창이다.

올해는 코로나19가 강타해 지구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오늘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각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조금씩 전염병 퇴치에 대한 희망이 일어나는 지금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등장이 앞으로 다가올 재앙의 서막일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있다고 지적한다. 지구가 더워짐에 따라 점점 더 전염병의 세계화가 이뤄지는 양상이며, 환경 변화로 서식지에서 쫓겨난 동물들이 점점 더 인간과 접촉하는 횟수가 늘었고, 코로나19도 그 한 사례라는 것이다.

기온 상승은 얼음 면적 감소와 해수면 상승, 해양 온도 상승과 산성화, 극단적인 날씨로 이어지면서 인류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온 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이다. 물론 이를 부정하거나 위험을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북극에서나 해당하는 얘기라느니, 해수면과 관련된 문제일 뿐이라느니, 기술이 환경재난을 피하게 해줄 것이라는 등의 말들 말이다. 그렇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강조한다.

지금껏 다섯 차례 대멸종을 겪은 지구에서 가장 최근인 2억5000만년 전 발생한 대멸종은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5도 증가시키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오늘날 인류는 그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도 상승했으며,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는 기온이 3~5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는 기록적인 수준의 온실가스 영향으로 인해 다가올 수 십년 동안 매우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은 우리에게 닥칠 위험 중의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하니 섬뜩하기만 하다.

지구의 날은 이런 근본적인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고,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등을 고려해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위주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 기후변화주간 핵심 메시지는 ‘SOS 기후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다.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은 어렵지 않다. 굳이 거창하게 시작할 것도 아니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들은 여러 가지가 있고, 가까이에 있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대신 텀블러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뽑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좋다. 비닐봉지보다는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올해도 지구의 날인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조명을 일제히 끄는 전국적인 소등행사가 있다. 올해는 특히 아파트들의 적극적 참여가 눈에 띈다. 주택관리사 단체도, 관리회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들도 꼭 기억하고 참여하자. 22일 저녁 8시 ‘지구’를 위한 10분간의 소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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