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관리명인 문종일 관리소장

문종일 관리소장

<지난호에 이어>
2. 안전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한 결과 큰 화재도 초기 적극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전의 도움을 받아 세대 내의 전기배선을 점검해 교체해주고, 변압기 앞에 안전망을 설치했다. 각동 계단 위에 전등을 설치해 야간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출입하도록 하고 화재예방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말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4시 30분경 15층 아파트의 6층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3세대가 전소됐다. 당직하던 직원이 신고하고, 연기가 가득한 복도를 뛰어 다니면서 창문을 열고, 세대 출입문을 두드려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부임 후 임대사업자와 협의해 가입한 가재도구보험은 피해세대에 큰 도움을 줬다.

3.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전동차 전용주차장 설치를 건의해 검토하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어린이가 많지 않고 장애인의 손발인 전동휠체어 및 스쿠터가 많아 주차장이 필요해 어린이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변경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전동휠체어 및 스쿠터를 복도에 충전하고 세워두면 화재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데 전동차 주차장을 만들어 준다면 전동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은 주차장에서 충전하고 주차해 두므로 복도의 혼잡을 막아 재난사고 발생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4. 주민과 화합을 위해 월1회 대청소 날을 지정해 주민과 함께 청소하고자 한다.
지난해에는 추석이나 설 전에 손님맞이 대청소를 관리소 직원들이 주가 돼 해왔는데 이번 설은 주민과 같이 청소하면서 앞으로는 매월 1회 청소의 날을 정해 대표들과 같이 아파트 곳곳을 청소하기로 결정했다. 청소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주민과의 친목도모가 되고 참석하지 않은 다른 주민을 화합의 장으로 선도할 수 있고 열악한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5. 관리소장의 부드러운 칭찬의 말 한마디는 무한한 존경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파킨슨병 치유를 위해 운동장을 하루에도 수차례 돌면서 팔을 흔들며 운동하고 있는 분. 집안에는 물건을 집안 가득 쌓아놓은 저장강박증 환자에게 “화재나면 위험하니 집안의 물건을 제가 치워 드릴게요”라며 권유와 설득에 물건을 치워주고 도배장판 및 소독까지 해줬더니 지금은 먼 곳에서 관리소장을 보면 달려와서 정중히 인사하는 분이 됐다.
또한 어떤 여자 주민은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놀고 있는 정자에 벌렁 누워 노래하고 욕하고 이웃과 다투고, 서로 방화했다고 비난했다. 이 주민을 다른 아파트로 이동시켜줬더니 같이 살고 있는 남자분이 이동한 곳이 너무 좋고 여자 분도 약을 잘 복용해 많이 좋아졌다면서 평생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으니 배려의 힘이 취약계층에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관리소 직원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임대아파트의 주민의 안전과 건강보호 및 질서유지를 선도하면서 주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관리소장직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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