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실증지역 선정···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 1호로 추진

서울시 금천구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가 서울시 사물인터넷 주거 실증지역에 선정됐다. <이미지=서울시 금천구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센서를 통해 홀몸어르신의 체온, 심박수, 건강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통학버스를 실시간 위치 추적해 자녀의 탑승여부와 도착 시간을 미리 알려주며, 주차장에 연기가 감지되면 스마트폰 앱으로 발생위치를 전송받는 일이 가까운 시일 내 현실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 금천구는 서울시에서 추진한 ‘주거생활 편의서비스 지역선정 공모 사업’의 주거분야 실증지역에 선정돼, 금천구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를 ‘사물인터넷(IoT) 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금천종합복지타운에서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 추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관악산벽산타운5단지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주거, 안전, 복지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아파트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인 공공와이파이가 아파트 전역에 설치되며 총 9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민들에게는 안전, 환경, 건강, 생활편의, 복지 등 5개 분야 11가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서비스로 ▲어린이 안전 통학버스 실시간 위치추적 ▲홀몸어르신 안심 케어 서비스 ▲IoT를 활용한 공기질 관리시스템 ▲실내외 운동기구를 통한 개인 운동량 관리서비스 ▲에어컨 자동온도조절기 ▲야외용 WiFi 충전 시설 ▲스마트폰을 연동한 연기감지기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시스템 ▲여행안전서비스 및 어린이 등하교 안전서비스 ▲스마트 전등스위치 ▲청각장애인 대상 소리방향 진동알림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의 안전과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금천구는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적용할 계획이며,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제1호 아파트단지인 관악산벽산타운5단지아파트가 서울시 사물인터넷 사업의 주요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거지역인 금천구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외 홍대, 신촌·이대, 강남역 일대 등 대표적 관광·상권지역 3곳도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으로 정하고 모바일 주문결제, 물품보관, 실시간 로컬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북촌 한옥마을을 최초의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으로 지정해 18종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적용, 복잡한 도시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4개 실증지역은 서울시와 사물인터넷 분야 민간기업간의 민관협력으로 조성된다. 시는 와이파이 통신망, 공공 API 구축 같은 인프라 조성과 행정지원을 전담하고, 민간기업은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각 실증지역에 도입될 서비스는 자치구와 지역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것들로 직접 선택했다. 서울시는 실증지역 선정에 앞서 관련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의를 통해 시민밀착형 사물인터넷 서비스 총 30여 종을 발굴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디지털 정책 로드맵인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올해 4곳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개소로 확대 조성해서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실증사업 추진 주민설명회’는 6일 금천구에서 열린 설명회에 이어 오는 20일 또 한 번 개최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는 지역 주민과 상인은 물론, 일반시민, 학생 등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는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석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조성 외에도 연내 구로 G밸리에 사물인터넷 인큐베이션센터를 설립, 운영함으로써 공공, 기업, 시민이 함께 사물인터넷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공공의 주도로 단순히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공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공공·시민·기업이 함께 도시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혁신적 모델을 지향한다”며 “안전, 환경, 교통, 생활편의 등 각 분야의 복잡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민체감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발굴하고 적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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