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부동산 관리업체는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국토교통부 조사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2023년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토부가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에 의뢰해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 기초현황, 경영 현황 및 사업 실태, 인력 현황 등 5개 분야 53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 대상 기간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이다.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서비스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체 사업체 수는 27만7939개였다. 그중 부동산 관리업은 4만1478개 업체가 존재해 전체 부동산서비스산업 중 14.9%를 차지했다. 부동산서비스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공인중개서비스업이었다. 11만 1516개 업체가 존재해 전체 산업 중 40.1%를 차지했고 그 뒤로 부동산 임대업(27%), 부동산 개발업(15%)이 뒤를 이었다. 

관리업체 총매출 46조
평균 영업이익은 2940만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부동산 관리업체 수는 4만1478개이고 업계 총매출액은 47조원, 총영업이익은 1조149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12억원이고 1억에서 10억원 사이의 매출을 내는 업체가 58%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매출을 내는 업체는 16.9%였으며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업체는 2.2%에 불과했다. 업체 평균 영업이익은 2940만원이었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부동산 관리 실적도 조사됐다. 전체 업체 중 주거용 부동산 관리 실적이 있는 2만7667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살핀 결과 ▲1~4인업체(1만2239개) 약 360만호 ▲5~9인업체(1만211개) 약 570만호 ▲10~19인업체가(4207개) 약 290만호 ▲50인 이상 업체(118개)가 약 52만호를 관리하고 있었다. 

업체 설립 연도에 대해 들여다보면 부동산서비스산업 전체의 경우 2013~2017년 사이에 설립된 사업체가 2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조사 대상 사업체 중 부동산 관리업은 2002년 이전에 설립된 사업체가 43.7%였다.       

부동산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최근(2018~2022년 사이)에 많은 업체가 생기기 시작한 업종은 부동산 금융서비스업(67.2%), 부동산 자문서비스업(42.9%), 부동산 정보제공서비스업(41%) 등이 있었다.

관리업체 종사자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종사자가 83.1% 였으며 근속연수는 5년 미만이 68.6%였고 연봉은 4000만원 이하가 89.4%를 차지했다. 주된 퇴사 사유는 이직이 4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별 분포는 남성이 20만1757명으로 68.4%를 차지했고 여성은 9만3077명으로 31.6%였다.

사업 어려움 1순위 ‘인력확보’
전문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

부동산 관리업과 관련해 사업상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확보 어려움’이라고 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21.7%) 그다음으로는 ▲법 제도적 장애(18.5%) ▲투자 재원 마련 어려움(11.4%) 등이 뒤를 이었다. 인력확보가 어려운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풀 부족(32.1%) ▲인력 유출, 퇴사 이동(30.7%), ▲회사의 낮은 인지도(13%)를 꼽았다.

채용 시 요구 자격 종류는 당연하게도 주택관리사(58.9%)가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는 국가기술자격사(33.3%)가 뒤를 이었다. 

조만현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장은 “여러 의무화 법안으로 인해 건물에 상주해야 하는 인원은 대폭 늘어났는데,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로 인해 인력 유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무화 법안으로 인한 상주 인력에 드는 비용은 입주민의 안전과 관련된 공익적 비용이니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는 2017년 12월 최초 시범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이뤄져 왔다. 이번 조사는 제6회 실태조사며, 지난해 10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뒤 첫 조사이기도 하다. 조사는 전문 조사원에 의한 사업체 방문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사업체의 요청 등에 따라 배포 조사, 웹 조사 등이 병행됐다. 

조사에서 말하는 부동산 관리업이란 ‘수수료 또는 계약에 의해 타인의 부동산 시설을 유지 및 관리하는 산업 활동을 하는 사업체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시설 관리사무소 등을 포함하는 개념’을 뜻한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부동산서비스산업에 대한 신뢰성 있는 유일한 국가승인통계를 생산하고 지속가능한 부동산서비스산업 발전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실태조사 세부 사항은 국가통계 포털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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