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한국인슈하우징 대표

지난해 8월 한주협 회원사 등 주주로 참여해 설립

회원사 위한 보험 상담 및 보험 교육 서비스 제공 중

주택관리에 최적화된 보험 상품 개발해 보급할 것

김철중 한국인슈하우징 대표. [김선형 기자]
김철중 한국인슈하우징 대표. [김선형 기자]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이나 집합건물은 화재보험, 어린이놀이시설배상책임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승강기배상책임보험 등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또한 사고 등으로 인해 입주민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혔을 때를 대비해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보험이 아파트에 제일 적합한지,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지, 어떤 보장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미 화재 이력 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일이 따지기 쉽지 않을뿐더러 소규모 공동주택이나 노후 공동주택 등은 보험사에서 계약을 거부하는 일도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주택관리협회는 손해보험전문대리점 한국인슈하우징을 설립했다. 한주협 회원사가 관리하는 공동주택과 집합건물에 차별화된 보험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초대 대표는 한주협의 김철중 사무총장이 맡았다. 

▶한국인슈하우징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인슈하우징은 손해보험 상품 중에 공동주택과 집합건물 관리 중에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거나 꼭 필요한 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위해 설립된 손해보험전문대리점이다. 지난해 8월에 설립됐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손해사정 전문회사인 다스카 손해사정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주택 관련 보험 안내 및 보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여러 보험대리점이 있는데, 한국인슈하우징을 설립하게 된 이유와 설립 과정이 궁금하다.

그렇다. 공동주택 등에 관한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대리점 등은 이미 많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대리점은 보험계약을 맺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위탁관리업체와 관련 종사자 등에게 꼭 필요한 보험에 대해 안내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그에 대처하는 방법과 보험회사에 보상을 청구하는 방법을 교육해 줄 수 있는 관리업에 특화된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관리업자들의 의견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손해보험 업계에서 30여년간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손해보험대리점을 개설하게 됐다. 

지난해 7월 남부건업, 동우개발, 동우씨엠, 대경종합관리, 삼정알엠씨, 세운주택관리, 썬앤문, 우림종합관리, 푸른종합주택관리, 하이테크주택, 화신지엠에스, PA아름다운관리 등 한주협 회원사가 주주로 참여해 한국인슈하우징 법인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9월 메리츠화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개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한국인슈하우징 주주총회 참석자들의 모습. 한국인슈하우징에는 한주협 회원사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사진제공=한국인슈하우징]
지난해 7월에 열린 한국인슈하우징 주주총회 참석자들의 모습. 한국인슈하우징에는 한주협 회원사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사진제공=한국인슈하우징]

▶일반적인 보험대리점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국인슈하우징은 어떤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5개 손해보험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업체가 관리하는 공동주택과 집합건물에 필요한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최적의 보험료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협회 회원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회사이기에 공동주택 및 집합건물 관리와 관련해 관련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많이들 가입하는 아파트영업배상보험은 대부분의 보험상품이 5000만원 이상의 손해에 대해서만 보장해 준다. 현재 관리비 시장 규모가 24조원에 이르고 가끔 언론에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억대 횡령 사건 등이 보도되기 때문에 5000만원 이상의 손해에 대한 보장이라고 하면 언뜻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5000만원 이하의 손해인 경우가 많다. 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부분에 대한 수요도 많이 존재한다. 

또한 한주협 회원사 및 회원사 종사자에 대해서는 보험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 보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원사의 요청에 따라 관리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험 관련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슈하우징과 업무협약을 맺은 다스카 손해사정은 국내 최대의 손해사정 회사다. 전문 교육원과 강사들을 갖추고 있다. 요청이 있으면 직접 강사들이 방문해서 어떻게 보상받으면 되는지, 몰라서 못 받는 보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보상 처리를 유리하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사례 중심으로 교육해 준다. 실제 교육을 참관해 봤는데 참석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관리업계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비용 상승으로 업체의 부담이 늘어나 보험 가입에도 소극적인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꼭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법에서 정한 의무적인 보험 외에 관리 중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이거나, 보험료가 소액이어서 일반 대리점에서 권유하지 않는 상품 또는 특별약관들이 있다. 이런 상품들은 전문가가 알려주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그리고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통상적으로 아파트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은 많이들 가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아파트영업배상책임 사고는 누수 사고가 많다. 하지만 많은 보험사들은 지속해서 누수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아파트나 준공 년도가 오래된 아파트 등에 대해서는 인수를 제한하거나 대폭 인상된 보험료를 제시한다. 

결국 아파트와 업체의 비용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고 유형별 보상한도 또는 공제 금액을 탄력적으로 적용한 상품의 개발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한 관리비에 대한 보증 장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위탁관리회사에 관리비 등을 모두 맡기는 것에 대해 꺼리는 곳이 많다. 자금의 유용이나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업체가 영세한 관계로 제대로 된 반환 청구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증 장치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상품도 연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슈하우징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많은 사람이 돈을 모아서 사고에 같이 대처한다는 보험의 개념은 이미 먼 옛날부터 있었다. 현재의 작은 지출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업체의 규모가 작을수록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보험 등을 뒷순위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작은 업체들의 경우 적절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단 한 번의 불의의 사고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소규모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도 이미 시중에 출시돼 있기는 하다. 

문제는 작은 업체들일수록 더욱 필요한 이런 보험상품들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한국인슈하우징은 아직 신생 업체이긴 하지만, 한국주택관리협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만큼 공동주택과 집합건물 등에서 필요로 하는 보험상품 등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관리회사와 종사자들이 불의의 사고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공동주택·집합건물 전문 보험대리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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