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의 ㎡당 평균 관리비는 273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관리비 2399원보다 약 14% 올랐다. 공용관리비는 약 4.7%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전기료 등이 포함된 개별사용료가 26% 상승하면서 전체 관리비 인상을 주도했다. 

9월을 기준으로 관리비를 비교하는 이유는 관리비 법정 공개 기한이 부과 대상 월의 두달 뒤 말일까지기 때문이다. 즉 9월 관리비는 11월 말이 돼야 모두 K-apt 통계에 반영된다.

전기료 인상분만큼
개별사용료 올라

전기료, 수도료, 난방비,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등으로 구성된 개별사용료는 전기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kWh당 전기료를 40.4원 올렸다. 인상률은 39.6%다. 전기료 인상률은 고스란히 개별사용료에 반영됐다. 9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전기료는 861원으로 지난해 610원에 비해 251원 올라 약 41% 상승했다. 

총 개별사용료는 1247원으로 지난해 989원에 비해 258원이 올랐다. 전기료 상승이 개별사용료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공용관리비 인상률은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슷

공용관리비는 1244원으로 지난해 1188원에 비해 56원이 올랐다. 인상률은 4.7%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5%)과 비슷하다. 최근 공용관리비는 대체로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슷하게 인상됐다. 2020년에는 2.5%, 2021년에는 2%, 2022년에는 4%가 올랐는데 같은 기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2.9%, 1.5%, 5%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등 인건비가 474원으로 지난해 450원에서 24원(인상률 5.3%), 청소비가 220원에서 234원(인상률 6.3%)으로 14원, 경비비가 355원에서 363(인상률 2.2%)원으로 8원 올랐다.

공용관리비에 포함되는 위탁관리수수료는 2012년 7원에서 2014년 8원으로 올랐다가 2017년에 다시 7원으로 떨어진 후 2021년에 8원으로 복귀한 뒤 변동 없이 8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장충금 인상률은
오히려 기존보다 감소

일부 언론에서는 배관·도색·보수공사 비용 급등으로 장기수선충당금 월 부과액이 급등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K-apt 통계는 조금 다르다. 9월 기준 올해 ㎡당 평균 장충금 월 부과액은 241원으로 지난해 222원보다 21원 올랐다. 인상률은 8.5%인데 그동안 매해 장충금 월 부과액이 9~10%씩(2019년 9.1% / 2020년 10.7% / 2021년 9.7% / 2022년 9.3%)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률은 오히려 기존보다 떨어진 셈이다. 매년 4~5% 수준으로 오르던 장충금은 국토교통부가  ‘장충금 최소 적립 금액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2017년부터 8~9%씩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에 국토부가 제시한 공동주택의 적정 장충금 월평균 적립 금액은 ㎡당 682.8원이고 최소 적립 금액은 413.7원이다. 최소 적립 금액조차 현재 공동주택 장충금 월 부과액인 241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고, 최근 장충금 과소적립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어 장충금 월 부과액은 당분간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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