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빌라 통합·순회 관리
규모는 물론 역할까지 확대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서울 강북구는 구민에게 큰 호응을 받는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사업 ‘빌라관리사무소’를 내년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아파트와 달리 체계적 관리주체가 없는 빌라와 연립주택 등을 구에서 선정한 매니저가 관리한다. 올 초 번1동 694세대를 시범 구역으로 선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총 3명의 매니저가 빌라관리사무소에 교대로 근무하면서 인근 빌라들을 관리했다. 공동주택 주변과 이면도로, 골목길을 청소하며 단지별 재활용 분리수거함과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운영 시작 후 반년이 지나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94%에 달했고 88%는 사업 확대를 원했다.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은 지난 7월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자치구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강북구 수유권역과 미아권역에 빌라관리소를 각각 1개씩 추가로 설치해 총 3곳을 운영하고 기능도 확대한다.

공용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노후 빌라 옥상과 담벼락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예산도 지원한다. 빌라 내 자투리땅은 꽃밭 조성 등 녹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활성화사업을 연계한다. 공원 등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를 탐지하고 안전 취약 지역에는 안심 벨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무엇보다 매니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성공했다”며 “소규모 저층주택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거생활의 불편함을 없애고 빌라관리사무소 지역은 클린동네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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