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보수 두고 분쟁 발생
구청장 면담 등 적극 중재 나서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서울 마포구가 1년 넘게 이어지던 공동주택 내 사유지 땅꺼짐 문제를 오랜 노력과 설득으로 해결했다.

지난해 7월 마포구 관내 A아파트와 B아파트 사이의 사유지에서 땅꺼짐이 발생했다. 구는 장마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발생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우선 긴급 보수 작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땅꺼짐의 원인과 복구 비용을 두고 두 아파트 사이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보수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더욱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추가 땅꺼짐이 발생했으며 도로 아래 매설된 배수관이 유실되면서 새어 나온 생활하수로 인한 웅덩이까지 생겨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두 아파트 사이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대화가 단절되고 간신히 합의를 하더라도 번복됐다.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면 보수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기약할 수 없었다.

이에 마포구가 나섰다. 구는 우선 입주민 안전을 위해 긴급 보수를 실시하는 한편 구청장 면담 등을 통해 두 아파트 사이를 중재했다. 땅꺼짐의 원인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사실 관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가 직접 조사를 하고 통보했다. 합의 사항 진행에 어려움이 있으면 구가 행정적 도움을 제공했다.

결국 구의 끊임없는 설득과 소통 및 지원이 결실을 맺어 17일 땅꺼짐 보수 공사가 완료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부분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끈질기게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아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마포구는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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