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

4계절 따라 맞춤 문화강좌 운영

연간 이용자수 1000명에 달해

단지 앞에 학교, 곧 지하철 개통도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윤연분 관리사무소장과 이재욱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윤연분 관리사무소장과 이재욱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아파트는 2017년 7월에 준공된 6년차 새내기 아파트로 155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단지의 북문과 남문을 잇는 도로를 중심으로 각 동이 둥글게 배치돼 있고 단지의 안쪽은 어린이 놀이터와 미니 축구장, 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아파트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진 듯한 느낌을 준다. 

북문 바로 길 건너에는 2017년에 개원한 대구 서동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2017년에 개교한 대구 서동 초등학교가 있다. 유소년기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셈. 그래서 그런지 단지 안에서 아이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028년에는 아파트 근방에서 대구산업선 서재세천역이 개통 예정이다. 역이 개통되면 KTX가 운행되는 서대구역에서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가 된다.

다양하고 유익한 문화센터가 큰 자랑거리

“좋은 지리적 여건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단지 내 환경 등 자랑하고 싶은 점은 많지만 그래도 자랑거리 한 가지를 콕 집어보라면 다양하고 유익한 문화센터 강좌를 꼽고 싶다”고 이재욱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말했다.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 아파트는 분기별로 입주민 맞춤형 문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마다 200명이 넘는 입주민이 강좌를 수강한다. 연간 이용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한다. 입주민이 어떤 강좌를 듣고 싶은지, 무슨 프로그램이 좋을지, 무엇을 개선해야 다음 분기에 입주민에게 더 좋은 강좌를 제공할 수 있을지 등은 윤연분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윤 소장은 “문화센터에 찾아와 강좌에 등록을 하는 입주민이나 일상 생활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입주민분들에게 어떤 강좌를 원하는지 끊임없이 물으며 최대한 입주민 취향에 맞는 강좌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렇게 문화센터 강좌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면서 신청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 강사들도 우리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게 되고, 아파트 공동체 행사에 강사들이 참여해 행사도 돕고 자신들의 강좌도 홍보하는 선순환 구조도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공동체 활성화로 단지 활동 관심도 높여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아파트의 문화센터 강좌가 풍성하게 꾸며질 수 있었던 데에는 활성화된 입주민 공동체의 힘도 컸다. 지난해 7월 단지에 부임한 윤 소장이 제일 먼저 신경써서 했던 일이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였다. 

윤 소장은 “코로나19로 입주민 간의 소통이 부족했던 상태였고, 단지에 부임한 지난해 7월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입주민등의 공동체 활동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끓어오르던 시기였다”며 “공동체 활성화라는 것이 잘못하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에 최대한 입주민등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세심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여름에 개최한 어린이 물놀이 행사의 모습 [사진제공=관리사무소]
여름에 개최한 어린이 물놀이 행사의 모습 [사진제공=관리사무소]

윤 소장은 우선 어린이들이 많은 단지 특성에 맞춰 어린이 물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아빠의 장기자랑, 아이와 아빠가 함께하는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성된 행사에는 3일간 약 750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또 크리스마스에는 입대의 임원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산타클로스가 돼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피어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크리스마스에는 입대의 임원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제공=관리사무소]
크리스마스에는 입대의 임원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제공=관리사무소]

분위기가 만들어진 뒤에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탄소중립 생활실천 활동을 펼쳤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에도 단지 차원에서 참가하고 전기요금 절감 우수세대 선발 대회를 열어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하나로 기획된 영덕 풍력발전소 탐방 체험 [사진제공=관리사무소]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하나로 기획된 영덕 풍력발전소 탐방 체험 [사진제공=관리사무소]

또한 단지 내 휴지 줍기 참여행사, 자율방범대 활동, 친환경 제품 만들기, 아나바다 나눔 행사, 커뮤니티 센터에 전시할 작품 공모전 등을 통해 ‘아파트 단지의 주인’으로서의 입주민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 해결 경험을 공유하고자 층간소음 사례 공모전을 개최했다. 

윤 소장은 “다른 모든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파트에도 층간소음 민원이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이미 갈등이 진행된 상황에서 양쪽 입장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례 공모전을 생각해 봤다”며 “처음에는 좋은 사례들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행사였지만 입주민 등이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 여러 경험과 사례들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층간소음에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이로 인해 갈등이 커지기 전에 자연스럽게 이웃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환경 미화, 시설 개보수도 관리실에서 척척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아파트는 지난달 7일 위탁관리업체 우리관리가 실시하는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입대의를 비롯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다.

단지 내 휘트니스센터, 분수광장, 인도 블록 청소 등을 외주 업체에 의뢰하지 않고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문 청소 장비를 활용해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청소함으로써 비용을 줄였다. 여기에는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통해 입주민등이 단지에 애정을 가지고 단지 내 공용 시설물을 깨끗하게 사용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또한 입주 후 창고 등에 쌓여 있던 폐자재를 활용해 직원 휴게실을 설치하고 관리실 벽면 인테리어 및 휘트니스센터 신발장 제작 등도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관리비를 아꼈다. 조경관리방식도 수목이 우거진 아파트 특성에 맞춰 기존의 용역관리에서 상시 근무하는 조경기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입대의와 입주민 그리고 관리사무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관리비 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선형 기자]
입대의와 입주민 그리고 관리사무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관리비 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선형 기자]

신뢰와 소통으로 계속 발전 중인 아파트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아파트는 지금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준공 후 6년이 지나면서 발견된 단지 내 시설의 하자 보수에 대한 부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내년에는 직관 공사를 통해 하수 처리 방법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단지 내 생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아파트 운영 방식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입대의 회장과 관리사무소장의 깊은 신뢰 관계를 보면 앞으로의 계획도 차질 없이 착착 진행되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윤연분 관리사무소장은 “이 아파트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회장이 어느 한쪽의 헌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등과 직원들 사이에서 현명한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해줘 항상 감사하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보면 강압적인 말보다 신뢰와 믿음이 더 무서울 수가 있다. 입대의 회장이 전적으로 신뢰해 주니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스스로 일을 찾게 되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욱 입대의 회장은 “윤 소장이나 직원들이 언제나 단지 내 업무에 솔선수범해서 적극적으로 임해 주고 있다”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발빠르게 움직여서 단지 발전을 위해 힘써주고 있으니 입대의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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