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중대재해 사이렌 자료 [사진제공=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중대재해 사이렌 자료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지난달 18일 충북 청주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크랙 보수 작업을 하던 관리직원이 자재를 가지러 가던 중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경기 용인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배수로 점검 작업을 하던 중 옥상에서 관리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9일 후였다. 해당 사고들에 대해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렇듯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강북구 소재 모 아파트에서 청소차 전복으로 청소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 지난달 3일에는 서울 동작구 소재 모 아파트에서 전등 교체 작업 도중 사다리에서 추락한 관리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 관리업계 역시 중대재해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더욱 철저한 중대재해 예방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주택관리업체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우리관리는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 발맞춰 신설된 기술안전실이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우리관리 기술안전실은 각 사업장별로 매일 아침 개인의 건강 상태, 컨디션을 확인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스트레칭을 하게 함으로써 갑작스럽게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짧게나마 안전 교육도 실시하도록 하는 ‘안전조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자사가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분회별 안전보건 및 시설물 안전관리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푸른종합주택관리는 관리현장에 자사 안전보건 매뉴얼을 토대로 한 작업공정별 유해위험요인에 따른 안전대책을 수립·이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창희 대표이사가 직접 소속 단지를 순회하면서 해당 사항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없지만 철저한 대비를 통해 사고 피해를 감소시킬 수는 있다”며 “주택관리업계 역시 최근 발생한 다수의 사고를 타산지석 삼아 소속 직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워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유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음을 전파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유사한 사고의 예방 방법을 알리기 위해 오픈 채팅방 ‘중대재해 사이렌’을 구축해 지난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대재해 사이렌은 산업현장에서 ▲위험성평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안전교육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계절·시기별 위험 관련 예방자료 등 필수 정보를 적기에 전파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그동안 오픈 채팅방에 게재된 모든 자료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이번달부터는 월별 취합을 통해 게재를 이어갈 것”이라며 “확실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대재해 사고백서’를 발간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공적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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