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 구조 확인 방법 확산

부산, 대구, 진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축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진주시 현장 점검반의 모습 [사진제공=진주시청]
부산, 대구, 진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축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진주시 현장 점검반의 모습 [사진제공=진주시청]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부실시공 문제가 드러나고 국토교통부는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일제히 자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7일부터 30일까지 시내 무량판 구조 건축물 48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점검에는 부산시 건축안전자문단과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소속 민간 전문가들이 나선다. 부산시는 이번 특별 점검에서 “가벼운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하고 중대한 사안은 공사·사용 중지 조치를 한 뒤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사, 관계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이달 17일까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관내 민간아파트 공사장 14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대구시는 구와 군, 건축구조기술사가 참여한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구조설계기준 적정성 여부, 현장 감리자 사전점검 결과 이상 유무, 설계도서에 따른 현장 시공 공법과 작업방식의 적합성 여부, 콘크리트 품질관리와 건설안전관리 적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진주시는 지난달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시공 중인 공동주택 신축 건설 현장 6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하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역시 건설 중인 아파트단지 4곳의 전수조사 결과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최근 화제가 되는 ‘무량판 구조’는 없을 무(無)에 대들보 양(梁)자를 쓴다. 말 그대로 천장을 수평으로 지탱하는 ‘보’가 없이 기둥과 천장이 바로 연결되는 건축 기법이다. 보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가 없고 공사 기간이 단축된다. 건축 기법 자체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기둥과 천장이 맞닿는 면이 부실하게 시공되면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와 같이 붕괴의 위험이 있다.

한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 구조 확인 방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정보 통합 열람’ 사이트에서 아파트 주소를 검색한 후 아파트 구조를 확인해 봤을 때 벽식 구조는 ‘철근콘크리트, 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 등으로 표시되고 그 외의 경우는 기둥식이나 무량판 구조인데 기둥식 구조는 드문 편이므로 무량판 구조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혹은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아파트를 검색하고 평면도를 찾았을 때 평면도에 X 표시가 된 빈 사각형이 있으면 기둥식 구조, 회색 음영의 사각형이 보이면 무량판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