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윤수 경비대원, 손동환 관리소장, 신연섭 기전주임.
(왼쪽부터) 김윤수 경비대원, 손동환 관리소장, 신연섭 기전주임.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대형 화재 사고로 번질뻔한 불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매뉴얼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으로 조기 진화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4시 48분경 경기 화성시 동탄역동원로얄듀크비스트3차(위탁관리: 자이에스엔디, 경비: 이엠피서비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화재 경보가 발생했다. 손동환 관리소장은 숙지한 매뉴얼에 따라 즉시 2명의 직원을 경보가 난 세대에 파견하고 인터폰을 통해 입주민과 연락을 시도했다. 아무 응답이 없자 손 소장은 길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비상연락망을 통해 입주민에게 전화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출동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손 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종종 화재 경보 오작동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언제나처럼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 이날은 평소와 다른 점도 있었다. 화재 경보가 해당 세대의 거실, 침실 1,2,3, 알파룸 등 여러곳에서 30여차례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어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신연섭 기전주임과 김윤수 경비대원은 관리소에서 전달받은 비밀번호로 즉시 현관문을 개방하고 진입했다. 세대 내에서는 이미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고 있었고 불은 거실 냉장고 옆 수납공간에서 시작해 천장으로 치솟아 올라가는 중이었다. 직원들은 현관에서 소화기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소화기를 찾는 것보다 불이 더 커지기 전에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두 직원은 마침 싱크대에 놓여 있던 용기에 수돗물을 담아서 물을 10여차례 퍼부어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같은 시각, 관리소에서는 일사불란하게 화재가 일어난 동 입주민의 피난을 유도했다. 결국 출동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 진압과 입주민 대피를 완료했다. 소방서의 화재감식반이 조사에 나섰지만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입주민은 발빠른 대처로 재산피해를 최소화해준 관리소에 감사를 표했다. 

손 소장은 “대처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집 안이 물바다가 돼 가재도구 및 전자제품들이 모두 망가지는 등 재산상 피해가 확대될 수 있었고 여러 요인이 결합해 불길이 더 커졌다면 대형 화재로 번질뻔한 상황이었다”며 “현장에 도착한 직원들이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잘 대처해 줘 감사하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아파트는 이번에 공을 세운 직원들에 대해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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