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비노동자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경비노동자들은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노동환경 개선 등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행사에 참석한 경비노동자들은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노동환경 개선 등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아파트관리신문사=김선형 기자] 서울지역에서 근무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노동환경 개선 등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아파트노동자 조직화 서울공동사업단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2022년 서울 아파트 경비노동자 한마당’을 열었다.

12년차 아파트경비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한 참가자는 “근무기간 동안 8차례 아파트단지를 옮겼고 초단기계약에 의해 그중 5차례나 단지가 바뀌었다”며 “초단기계약으로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 장시간 사업장 체류로 인한 육체적 피로 누적, 휴일에 일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노동자로서 권리도 침해당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또 다른 참가자는 “아파트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한다는 개정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지만 경비 업무 외에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심지어 시행령에서 제한하고 있는 업무들도 전부 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비, 보안, 미화직을 겸한 관리직까지 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정 시행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 ▲전근대적 24시간 맞교대 근무체계 개편 ▲휴게시설 보장 ▲입주민 갑질 방지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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