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티엠에스 권삼찬 대표이사 회장

중요한 공사나 회계처리 시
본사결재시스템 거치도록 해
큰 회계사고 발생 등 방지

권삼찬 삼성티엠에스 대표이사 회장. <서지영 기자>

(주)삼성티엠에스는 부산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건물 등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단지는 100여개에 이른다. 직원들의 청렴함을 가장 중요시하며 회사를 운영해 오랫동안 입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삼성티엠에스 권삼찬 대표이사 회장은 얼마 전까지 한국주택관리협회 부산지회장을 맡기도 한 관리업계의 큰어른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11일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가 주최한 ‘제6회 부동산산업의날’ 기념식에서는 업계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삼성티에에스는 1996년 창립돼 공동주택관리업을 시작으로 고객의 신뢰와 관리 노하우를 쌓으며 꾸준히 성장, 건물시설관리업, 시설경비업, 건물위생업, 특수경비업 등 종합관리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국제품질경영 시스템 ‘ISO9001’ 획득으로 국가중요시설(공항, 항만,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과 국가기간시설 관리 경험이 많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여수국제공항, 울산공항, 포항공항, 화성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미금가압장, 신태백 변전, 산청 양수발전소, 울산 한주화학, 부산교통공사 등 특수경비 실적이 다양하다.

▶소장직부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주택관리사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관리소장을 했었다. 초기 소장들과 승강기 사용료 1~2층 세대 부담 문제 등 현장에서 발견하는 문제와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 등에 건의하며 제도 반영에 영향을 미쳤다. 관리소장으로서 일을 해봤고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쭉 제도 변화 등 흐름을 살펴왔기에 현장 상황과 소속 소장들의 고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관리소장 등 직원 교육을 할 때 강조하는 점은 무엇인가.

관리능력 등도 중요하지만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도록 많이 강조하고 무엇보다 직원 전체에 ‘청렴함’을 가장 많이 강조한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취업비리가 없다고 자부한다. 대가를 치르고 사업장에 들어간 사람이 과연 제대로 관리를 할지 의문이다. 그런 사람이 관리업무를 잘 못 하면 회사에 대한 입주민들의 인식과 이미지도 안 좋아질 수 있어 경계하고 있다. 우리 회사 소속 소장들은 책임감이 있어 입주민들 사이에 신뢰가 높다.

▶회계사고 등 관리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를 막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삼성티엠에스만의 특별한 관리시스템으로 ‘본사결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중요한 공사나 회계처리를 할 때 입주자대표회의 의결과 관리소장의 법적 검토 후 본사의 확인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본사의 전문 인력이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후 마지막으로 입주자대표회장 결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하기 때문에 큰 회계사고나 공사를 잘못 시행해 과태료를 물게 되는 문제 등을 막을 수 있다.

▶소장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는 부산 관리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매년 해외연수도 다니고 체육대회나 산행 등 행사를 함께 하며 화합을 다졌다. 우수소장 포상 등 직원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신뢰로 대하면서 관리소장들 사이에 오고 싶은 회사로 유명해졌다. 실제로 관리소장 근속률이 높고 우수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지와 업계에 바라는 점을 말해달라. 

올해의 목표는 ‘변혁’이다. 위탁관리수수료만으로는 기업 운영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위탁관리단지 150개, 경비·청소인력 1500명으로 ‘15·15 클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특수경비 등 틈새시장도 많이 노리려고 한다. 하루빨리 위탁수수료 정상화와 업체들의 정상적인 입찰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 또 관리업체들이 영업활동을 함에 있어 서로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아파트 관리소장들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져 업무 태만이 있다는 평이 많은데, 급여현실화가 이뤄진다면 우수인력이 많이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장들도 입주자대표회의, 입주민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직원들 간 서로 신뢰하며 양보한다면 좀 더 일하기 좋은 분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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