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대비 투표율 2배 이상···비용 저렴하고 부정 의혹 없어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 성북구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지원하는 공동주택 온라인 투표에 관내 133개 단지 중 지금까지 43개 단지(4만8522세대)가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북구는 아파트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입주민들의 정책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공동주택에 지원하고 있다. 

선거 당일 지정된 투표소까지 시간에 맞춰 방문해서 기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기존 투표 방식에 비해, 온라인 투표는 일일이 투표용지에 기표하거나 이를 개표하는 수고로움 없이 스마트폰 클릭 한 번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성북구는 기존 서면 투표방식은 아파트 평균 투표율이 20% 내외였던 반면,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관내 아파트 평균 투표율이 55.9%까지 올랐고 업무 효율성까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개별 아파트 투표율에 따라 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예산을 50%까지 지원하고, 투표율이 70% 이상일 경우 100%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표율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있어 아파트에서 온라인 투표방식을 이용할 경우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선거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서면 투표방식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관리위원들이 직접 방문투표를 하면서 선거인 명부 등재 여·부 확인 없이 선거를 진행하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있어 왔지만 온라인 투표 도입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도 사라지게 됐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에 거주 중인 한 입주민은 "투표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선거 당일 투표소에 갈 필요 없이 출근하면서 휴대전화로 투표할 수 있어 너무 편하고, 무엇보다 부정선거 개입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올해 12월 말 예산 소진 시까지 동일단지 횟수 제한 없이 단지별 온라인 투표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희망하는 단지는 투표 후 ‘온라인 투표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서 성북구청 주택정책과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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