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등 8만2000개소 동참

에너지절약 우수사례에
최대 1000만원 인센티브 지급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에저지절약 경진대회 포스터. <이미지제공=서울시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는 기업과 공동주택, 소상공인 등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8만2000개소의 단체회원이 2020년 한 해 동안 이산화탄소 51만6580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 피크기간인 겨울철(12~3월), 여름철(6~9월) 각 4개월 단위의 에너지 절감률, 절감량 및 에너지절감 우수 실천사례 등을 평가해 우수 단체에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6~9월간 에너지 사용량이 직전 2년 같은 달 대비 10% 이상 감소한 단체회원(소상공인, 복지기관,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절감률(40점), 온실가스 감축량(40점), 우수 실천사례(20점)를 종합 평가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량은 여의도 165배 면적에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7827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서울시는 상업·공공건물 등 단체회원이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률’은 직전 2년 평균값 대비 당해년도의 온실가스 배출규모가 얼마나 감축됐는지 비율(%)을 말한다. 10% 이상~11% 미만 감축 시 최저 20점을 부여하고 이후 1% 단위로 1점씩 가점되며, 30% 이상 감축 시 최대 점수인 40점 만점을 부여한다.

‘온실가스 감축량’은 직전 2년 평균값 대비 당해년도 온실가스의 절대적인 감축량(kgCO2)을 평가한다. 건물 크기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상이하기에 에너지 사용규모(TOE)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부문별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살펴보면 기업 25만8225톤, 아파트 단지 1만6999톤, 학교 10만6660톤, 공공기관 8만8866톤, 종교시설 6904톤, 소상공인 3만8925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00TOE 이상 에너지다소비사업장 및 기업이 전체 온실가스 감축량의 50%를 차지해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특히 학교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이 크게 확대되고 아파트 단지 등의 온실가스 감축량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따른 학교 등교 축소, 재택근무 확대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규모(TOE)별로 수상단체를 살펴보면 1000TOE 이상에서 최우수는 매서브-현대아울렛, 우수는 엘지전자(주)-양재 R&D캠퍼스가 차지했다. ‘200TOE 이상~1000TOE 미만’에서는 NC홍대토로스-쇼핑타워가 최우수를 수상했다. 이어 ‘50TOE 이상~200TOE 미만’에서는 PNS-나인트리프로미어호텔이, ‘10TOE 이상~50TOE 미만’은 밀알학교가 차지했다.

시상은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유형별·규모별로 나눠 평가 후 에너지 사용 규모별로 최우수상 1곳, 우수상 2곳, 장려상 15~45곳 내외로 선정했다.

이들 에너지 절약 우수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은 고효율 설비교체, 운영방식 개선 관리시스템 적용, 인공지능(AI)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들 단체에 최대 최우수 1000만원, 우수 700만원 등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급했다. 우수 단체에 제공한 인센티브는 해당 사업장의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사업(80% 이상), 공로자 포상(20% 이내) 등에 재투자하도록 해 선순환 효과를 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하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는 6~9월 평가되며 내년 2월 결과가 발표된다.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기후변화로 여름철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 심해지고 특히 올 여름 기상 전망에 따르면 평년보다 무덥고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파트 단지, 기업, 학교, 소상공인, 종교단체 등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김연지 환경시민협력과장은 “기업과 호텔, 대형마트 등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크다”며 “건물유형별 절감방법과 수상사례 확산을 통해 여름철 에코마일리지 단체평가에서 더 많은 우수사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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