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익 주택관리사

해마다 이맘때면 올 한 해 뜨겁게 달궜던 나만의 주요 이슈들을 들추어보게 된다. 지난해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세워두었던 새해 열 가지 실행계획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니와 과연 그 중 몇이나 리스트 업 됐을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조길익 주택관리사

10년 전 보험대리점 대표로 일하면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내 삶의 동력이자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 해마다 챙기고 있다. 열 가지 계획이라고 해서 거창할 것도 없다.

소장으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두루 담고 더불어 개인적인 소망도 곁들인다. 직원들을 통솔할 리더십을 기르고,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더하고, 기본적인 소양을 높이는 일인데, 그러기 위해서 신문을 보고, 책을 읽으며, 다양한 문화생활과 여행으로 그 폭과 깊이를 더하면 된다. 물론 체력은 기본이기에 산에 오르는 것이 생활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그렇게 하다 보니 열 가지 계획과 10대 뉴스가 얼추 맞아떨어져 소장으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잘 익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1년 365일이 어디 짧은 시간이던가.

때론 좋은 일도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우리처럼 크고 작은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마음근육이다. 평소 소양을 잘 길러두었다면 힘든 일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 소위 말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가령 ‘등산’이라고 쓰기보다는 ‘등산 30번 하기’라고 수치화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데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그 계획을 책상 앞이나 거실에 붙여두는 것도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는데 한결 도움이 된다.

코로나로 인해 송년 모임들도 대부분 취소됏다. 차분히 앉아서 나를 돌아보고 한층 격상된 미래의 나를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모자란 부분은 채우고, 장점은 더욱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소장으로 말이다. 어디 소장뿐이겠는가. 팀장이건 대리건 직급에 상관없이 관리사무소 종사자라면 행복한 나를 위해 애써봄직 하지 않는가.

그래서 당신의 10대 뉴스는 뭔데?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책도 좀 더 봐야 하고, 갈무리 여행도 계획하고 있으니….

쉿,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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